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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Today's ALBA Story

담요2006-04-14 03:37조회 379추천 6
왜인지 꾸준히 올리게 되는 알바 이야기입니다. :)
위의 거창한 제목은 신경쓰지 마시길;;;
오늘은, 별 일 없네요. (괜히 섭섭)
청소 시간 기록은 또 한번 갱신 되었습니다.
동작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죠. 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은... 벌써 권태기가.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누군가 올라옵니다.
손님인가 싶어서 일어났는데,
손에 전단지를 들고 있길래 그냥 빤히 쳐다 봤습니다.
그 남자는 저와 제가 들고 있던 걸레를 보고 환하게 웃더니,

"사장님이세요? 어유, 수고하시네요."
라고 말했습니다.

사장님이라니, 사장님이라니, 어이 그런 괘변을.
제가 해명합니다.

"아뇨, 저는 (친절한) 알바생이예요."

남자는 여전히 웃는 얼굴로 말합니다.

"아아, 그럼 식사같은 거는 시켜서 드시겠네요."

남자가 전단지 하나를 내밉니다.

"저희꺼 한번 드셔보세요. 맛이 괜찮거든요. 또, 10번 드시면 한번 공짜구요."

왠지 모르게 정겨운 소리입니다.
저희도 DVD 10번 보면 한번 공짜라서 그런가 봅니다.
저는 그냥 알겠다고 대답하자 그 남자는 물러갔고,
제 손에는 전단지 두장이 들려있습니다.
한장은 "장원관", 한장은 "동보성" 겁니다.
저는 그 남자가 말한 '저희꺼'가 도대체 어떤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남자도 돈벌이가 시원찮은가 봅니다.
아무래도 이중 스파이 생활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장원과과 동보성의 운명은 그 남자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그 남자는 과연 둘 중에서 어떤 것을 "저희꺼"로 여기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과연 그는 누구를 향해 미소 지을 것인가.

그런데, 얼마 안있어서 전단지가 또 배달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제 또래로 보이는 남자가 가게 안에 들어왔고,
아무 말 없이 전단지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사라졌습니다.
하나는, "목돈으로 쓰시고 푼돈으로 갚는 일수, 재정 전문가 장기풍",
하나는, "일수 월변 기절초뽕, 정준호(삼춘)"이 프린트 된 메모장입니다.
아무래도 이 사람 역시 이중 스파이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투잡족, 투잡족 하더니 확실히 유행은 유행인가 봅니다.
아니면, 어쩌면, 이자 갚을 능력이 안되는 사람들에게 저런 일을 시키는 걸지도 모릅니다.



저도 트랜트에 맞게 투잡족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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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Tabitha2006-04-14 08:20
하하 짜장면 집은 오래될수록 맛있어요~ 몇년 정통 자장면집 인지 확인하시고 시켜 보세요..;; [장원관, 동보성 이 중국집이 아니면 안되는데...]
dissbliss2006-04-14 12:44
여러 상호와 전화번호를 한군데 주소지로 등록해놓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2006-04-14 15:54
하하하..전화번호가 같진 않던가요?
wud2006-04-14 17:13
정원관이 아니라 다행
녀찬2006-04-14 20:58
↑↑↑↑↑ 웃기셔 증말 ! 흥ㅋㅋㅋ
암울한생물2006-04-15 11:11
하하, 저희꺼 드세요,하며 내민 전단지 두장은 정말 부조리네요 으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