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Thisisfakediy.co.uk>
현재 화요일 저녁 7시이고 DIY(사이트 이름)는 뮤즈와 함께
다시 세상의 끝을 마주하고 있다.
엄청나게 비싼 헤드셋을 쓰고 지나치게 사치스런
런던의 레스토랑에 앉아 있다는 건 별 의미가 없다.
이건 'Black holes and Revelations'의 제막식이고,
여러분도 어서 칼 하나씩 챙겨서 팽팽한 리본을 끊어보자.
(아니면 끔찍하게 많은 와인이나 칵테일로
자리를 어지럽혀 보거나)
진짜 최초로 듣는 거냐고?틀림없다.
'Take a Bow'
이 앨범은 기세 등등하거나 심지어는 안정된 패턴으로도
시작하지 않는다.
되려 케케묵은 스펙트럼 ZX(오래된 컴퓨터 기종)를 다시 끌어내서
구식스런 컴퓨터 팝으로 회귀했다.
세상이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한 분위기나,
많은 걸 내포한 가사등은 전반적으로 퀸을 닮았다.
이런 가사,'너는 지옥에서 너의 지은 죄를 불태우게 될거야'같은데서 확연히.
장황한 지옥이다!
'Starlight'
박수소리로 훵키 분위기가 살아난다.
이 노래의 훅 라인이 콜드 플레이를 연상시키는 면이 있다고 하면
아마도 소화가 안될 듯한 갑갑함이 조금이나마 풀릴까.(N)
대중적으로 귀에 쉽게 들어오는 노래는 아니지만,
기타가 등장할때의 강렬한 노이즈는 'Origin of Symmetry'때의
느낌이 들어 무척 반갑다.무게감 있게 터져나온다.
'Supermassive Black Hole'
뮤즈는 첫 싱글 컷으로 스페이스 휭크를 들고 나왔다.
이미 여기저기 방송을 타고 있는 이 노래는,
이 앨범이 허락하는 한도안에서
진정한 순수 팝에 가까운 사운드를 선보인다.
하드코어 팬이라면 아마도 이런 얘기에 질겁을 할듯.
이정도로 설명하면 다 알아들을 듯 하다.
'Map of the Problematique'
DIY 는 지금 격론중이다.
이 노래를 듣고는 절반쯤은 The Bill(형사 드라마 시리즈)의,
나머지 절반은 The Clothes Show(86년 부터 방영된 드라마)의
새 주제가로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복고적인 트랜스를 살짝 비꼬는 표현인듯)
전자 베이스와 피아노가 믹싱된 여러겹의 하모니는
유로트랜스쪽에 가까워서 처음들을땐
미친짓이다 또는 천재적이다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후반 10초 여남짓을 들을때 쯤이면
어쨌든 뮤즈가 해낸 일중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Soldier's Poem'
조용하고 무난한 트랙으로,맷이 꽤 대중적으로 나갔다.
높은 가성과,꽤 무기력하게 만드는 백보컬로 완성된
20~30대 스타일의 바이브에 집중하고 있다.
아마도 이 노래의 군인은 담배 찌든 자켓을 입고
깊은 밤 조그마한 어린이들을 두려워할 것만 같다.
정말 중독성이 있다.
'Invincible'
만약 벨라미가 '의적 로빈훗'의 마지막 10분에
감명받아 노래를 썼다고 말하면 우릴 미쳤다고 할것이다.
우리의 받은 첫인상은 어떠냐고?아마 백파이프도 있어야만 될거 같다.진짜로.
(백파이프는..그 스코틀랜드에서 치마입고 부는 파이프)
물론 실제로는 쓰이지 않았지만,그랬대도 별로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이세상 것이 아닌 듯한 행진곡과
기묘하고 둥둥 떠다니는 듯한 하모니는
마치 이 세계를 끝장내는 마지막 전투에서
모든 미스테리가 풀리는 듯한 묘한 느낌을 준다.
하고 싶은 말은 이런거다.
비트는 굵직하고,가사는 잘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편집증걸린 웨스트라이프(보이밴드)같고('우리가 함께하면 무적이야')
베이스라인은 때때로 달짝지근한 버전의 Time is Running Out을 연상시킨다.
사실 결과물은 그것보다 훨씬 탁월하지만.
'Assassin'
전격 Z작전.(자동차 키트 나오는 TV시리즈)
이건 유혈낭자한 전격 Z 작전 같다.
적어도 초반 10초 정도는 그런 느낌을 받는다.
그러다가 단번에 육중한 메탈 리프로 넘어가는데,
화음은 마치 퀸을 연상시키고,
코러스와 보컬의 조합은 마치 오페라 극장에 간 메탈리카같다.
'Exo-Politics'
프란츠 퍼디난드에 내려진 평가들을 기억하는가?
아마도 이런 것 때문에 그런 많은 찬사가 뒤따르지 않았을까.
리듬감 있고,몽롱해 빠진 기타는
알렉스(퍼디난드)가 추구하던 훌륭한 아트록의 리프를 뽑아내고 있다.
이상한 제목만 아니었으면 바로 싱글감이라고 낙점했을 것이다.
물론 이런다고 뮤즈의 싱글 컷트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City of Delusion'
이 트랙에서는 처음으로 스패니쉬 기타를 사용했다.
전자 사운드로 바뀔때 현악 오케스트라가 합류하면서
포스트 세기말 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세상 끝에서의 최후의 플라멩고 같은 걸까?
그럴싸한 해석이다.
'Hoodoo'
단연코 이번 앨범의 'Unintended'같은 트랙으로,
멕시코 서부의 스타일을 접목시켜서
느끼함을 쪽 뺀 조로같다.
후반부의 폭주는 많이 자제하긴 했지만,
여전히 과격하다.
'Knights of Cydonia'
언뜻 든 생각은,성직자처럼 노래 부를때
그 가성이 저 지구 반대편에 있는 귀먹은 개도 들을 수 있겠다는 거였다.
든든하게 받쳐주는 관악 세션덕에
합창은 서부에서 처음으로 우주에 간
클렌저호를 작동시키는 배터리 소리 처럼 들린다.(뭐?)
한낮의 R2D2(스타워즈 나오는 전투기)와 Milkybar Kid(애들 로봇 장난감)
사이의 격전은 노래 후반부에 잦아들고
뮤즈는 그 여느때 보다 더 퀸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AC/DC급의 기타리프가 등장하고
세상은 그리하야 종말을 맞았다.아뿔사!
(여기서 아뿔사는 'Blimey'로 벨라미와 유사)
-'BHAR'는 단순한 노래의 모음집이라기보다,
하나의 앨범으로서의 구조를 갖췄다.
처음 들을때도 물론 인상적이지만,
진정한 맛을 느끼려면 두어번 이상은 들어봐야 할 것 같다.
지금껏 뮤즈의 성과 중에 가장 훌륭한 것이고,
단점또한 완벽히 극복해 낸 것으로 보인다.
조짐이 매우 희망적이다.
뮤즈 신보 리뷰.
RDK2006-05-17 12:24조회 382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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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naru2006-05-17 14:30
흠... 아직 한곡밖에 못들어봤지만 이글 보니까 왠지 이번 앨범... 70~80년대 신스팝같은 분위기를 풍길것 같군요... 그냥 추측이지만... 이렇든 저렇든 전 뮤즈가 좋아요♡
쟁이2006-05-18 01:58
열라열라 궁금하다 언제쯤 만나는거야 ㅠㅠ
닉이라는이름은없다2006-05-18 02:21
아 그렇군 뮤즈들은지가 오래야;;;
muse2006-05-19 03:52
흐음. 꽤 괜찮은 앨범이 될 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