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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다

담요2006-05-18 02:57조회 416추천 12
이어폰을 꽂고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자리에 누웠지만,
도무지 잠이 오질 않았다.
한 시간 가량 눈을 감은채로 얌전히 있어봤지만,
결국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기타를 꺼내어 무릎에 앉혀 놓고 스트링을 튕겨보았다.
역시나 불협화음.
결국엔 다시 한번 튜닝에 도전하기로 했다.
이런 저런 자료들을 참조하여 나름대로 순조로운 진행.
그러나, 1번 줄.
6개의 줄 중에서 가장 가는 줄.

'어라, 이래도 소리가 안맞네. 이거 더 조이면 끊어질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는 순간, 정말로 줄은 끊어지고야 말았다.
하지만, 그다지 기분은 상하지 않았고-
그저 녀석의 앙증맞은 앙탈(?)로 여겨졌다.
튕겨나온 기타 줄에 맞은 것인지,
오른쪽 허벅지에는 붉은 지렁이 한마리가 기어가고 있었다.

결국 스트링과 튜너를 구입했다.
사는 김에 스탠드도 하나 샀고.



새벽에 아빠가 깨우길래 눈을 비비고 시계를 봤다.
분명 여행 문제 때문에 깨워달라고 하기는 했지만,
이건 너무 이르다.
새벽 3시라니-
엄마가 교통 사고를 당했단다.
지금 당장 병원에 갈 준비를 하란다.
이게 무슨 일이람.
자고 있던 친구들을 전화로 깨워서 여행은 안되겠다고,
자초지정을 설명했다.
이게 무슨 일이람.
아빠도 그냥 병원의 위치만 들었을 뿐, 자세한 건 모르는 눈치였다.
그러니까 일단 달리고 보는 거다.

다행히도 엄마는 멀쩡했다.
책임도 상대방에게 있단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툼이 끊이지가 않았고,
그걸 지켜보고 있자니 날이 샜고,
11시 즈음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고로, 이제는 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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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나나2006-05-18 06:20
난 기타 줄 갈다가 피 많이 봤지요.
딱 한 번 내 힘으로 갈았을 뿐인데.
담요2006-05-18 11:36
오아. 진짜 한번 당하고 나니까 너무 무섭네요;
줄 갈아 끼우면서 조마 조마해서 혼났어요! :'(
muse2006-05-19 03:50
기타 조율하다가 한번 호되게 당하고 나면 갑자기 무섭게 느껴지죠:(;
근데 서 너번정도 하다보면 별로 아프지도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