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전에 담배 폈는데,
걍 다시 창문을 열고 담배에 불을 붙였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있었고, 나무들도 그야말로 요동을 치고있었다.
우리집은 11층이라 내려다 보면 꽤나 무섭다.
내 허리쯤까지 오는 난간.. 이라고 해야되나.
그걸 보고있자니. 아 이놈이 없으면 무서워서 여기서는 담배도 못피겠네
라는 생각이 들자, 오호 이놈이 없으면 어떨지 궁금해서
먼곳을 바라보고 난간에서 손을 떼고 담배를 펴보았다.
전혀 무섭지않다.
내가 기댈 난간따위는 없어도 저 아래로 떨어질 것 같지는 않지만
난간이 없다면 나는 여기서 담배를 여유롭게 피지 못할것이고,
난간이 있다는 것 자체 하나만으로, 나는 무의식적으로 안심할수 있는 것 같았다.
뭐 이런식의 쓰잘데기 없는생각을 하면서, 담배피고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엄청 밝은 빛이 순식간에 산넘어로 사라지는걸 보았다.
폭격인가..
하고 뒤돌았다가,
헉 별똥별인가. 저게 말로만 듣던 별똥별인가..해서
곧장 나는 손을 모으고 별똥별님께 소원을 빌었다.
'중얼중얼..중얼중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