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토요일과 일요일은 출근을 하지 않지만,
마지막 주 토요일은 출근을 해야 한다.
고로, 이번 주 토요일은 출근날.
하지만 토요일 새벽 4시에 월드컵 한국전이 있다는 이유로
하루에 한시간씨 연장 근무 하고 토요일은 쉬기로 했다.
그러다 어제.
왠일로 일을 7시에 끝내주는 것이 아닌가.
사무실을 이전했는데,
예전 사무실에 있던 짐을 조금 옮겨달라는 이유에서 였다.
그러나 실상은.
여직원들은 다 퇴근하고, 남자 직원 4명만 딸랑 남았고,
짐은 책상이니 의자니 해서 꽤나 많았고,
예전 사무실은 3층인데 엘레베이터도 없었다.
땀이 줄줄, 짐을 다 나르고 나니 9시가 살짝 넘어 있었다.
수고했다고 갈비를 사주더라.
뭐, 아침은 물 말아서 뚝딱.
점심은 라면.
저녁도 라면을 먹던 나로써는 꽤나 마음에 드는 식단이었지만,
아무래도 윗 대가리들이랑 함께이다 보니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재미도 없는 얘기 맞장구 쳐주느라-
갈비가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그렇게 밥을 먹고 왔는데 콜렉트 콜로 전화가 왔다.
아무 버튼이나 누르고 여보세요라고 답했으나, 끊어버리더라.
그리고 또 한번 전화가 왔는데, 또 다시 뚝.
누구세요, 라고 문자를 보내니,
김철중씨 부천 남부 경찰서입니다. 지금 전화주십시요.
라는 답문이 왔다.
전화를 하니 여자의 목소리,
누구냐고 물으니 맞춰보란다.
결국 그녀의 정체는 같이 일하는 여직원.
팀이 달라서 말 한마디 못해봤는데,
우리팀 여직원에게 부탁해서 번호를 알았단다.
그리고는, 내일부터는 얘기도 하고 같이 놀자고 하더라.
그러고보니 언젠가 누가 그랬었다.
걔가 오빠 보고 공유 닮았다고 하던데요, 라고.
오늘은 출근을 했는데, 회사에서 공사를 해야 된다고 11시 30분까지 놀다가 오란다.
그래서 이번에도 피씨방이다.
참 할 거 없다.
어제의 여직원에게 문자가 왔다.
피씨방 가지 말고 같이 놀아요, 라고.
대놓고 자랑이었습니다.
재수없죠?;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