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을 찍혀보기가 참으로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거의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는 하지만,
꺼내기 귀찮아서 잘 꺼내지도 않고,
꺼낸다 해도 다른 사람들만 찍어주게 됩니다.
"너도 찍어줄께" 라고 말해주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찍어달라고 부탁을 한 뒤에 카메라를 넘겨도,
"네 카메라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 라는 대답이 전부입니다.
디카의 보급률이 굉장히 높다고는 하지만,
다들 집에 모셔놓고 셀카용으로만 쓰는 모양입니다.
어제는 참으로 오랜만에 사진을 찍혀봤습니다.
그래서 '자랑'삼아 그 중에 한장을 올립니다.
여자 아이들이 저희 남자들을 보고는 물었습니다.
"어째 현역 군인들 보다 전역한 예비군 얼굴이 더 까만 것 같지 않아?"
아이들은 웃었고,
저는 울었습니다.
즐거우셨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