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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웃는다.

담요2006-09-07 12:15조회 353추천 3
얼마 전, 한참 일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었다.
모르는 번호였다.
물론 전화는 받지 못했고,
잠시 눈치를 보다가 슬쩍 밖으로 나와
그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았다.

"어, 철중아."

"누구세요?"

"나야, 성혜."

"임성혜?"

"와, 어떻게 알아맞추네?"

그녀는 나의 중학교 동창이다.
중학교.
생각해보니 꽤나 오래 되었다.
마지막으로 봤던게 2001년의 반창회에서였던가.
참 좋은 여자라고 생각했었다.
학창 시절에도, 2001년에도.
2001년에 그녀는 남자 친구가 있었는데,
왜인지 그 사실이 못내 아쉬웠었다.
중학교 때는 성혜가 아닌 정아를 좋아했었고,
2001년에도 성혜를 좋아했던건 아니었다.
그런데도 못내 아쉬웠었다.
아마도 참 좋은 여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문자를 쓰는 일이 서툴다.
좀처럼 빨라지지 않는 메시지 작성 속도.
때문에 문자를 쓰는 일은 거의 없다.
성격상 답답하니까.
그런 내가 문자를 쓴다.
문자를 주고, 받는다.
회사에서도 계속되는 문자질 때문에,
요즘 나의 작업량은 최하를 달리고 있다.
그래도 좋은가 보다.
요근래 웃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웃는 걸 보면.
몸에 벤 가식으로-
반사적으로 입꼬리가 말아 올라가는게 아닌,
진짜 웃음이다.
너 때문에 내가 웃는다.



아아아, 이번 가을은 고독을 좀 즐겨보려했는데! :D
일요일에 영화 보러 가요~
개인적으로는 <예의 없는 것들>이 보고 싶었는데,
그 애가 말하길-

"친구들이 그거 되게 저질이라고 보지 말래. 특히 이성끼리는!"

정말 그런가?!
그래서, <천하장사 마돈나> 보러 갑니다.

P.S - 수종아, 메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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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nukie2006-09-07 12:38
PS 뭐야!!!!!!!!!!!!!!!!!!!!!!!!!! !@#$^$% ㅡㅡ^
채소나무2006-09-07 13:30
'ㅅ';
새턴링즈2006-09-07 18:42
'저질'... 풋풋하네요 -.-a
이랑씨2006-09-08 00:34
예의없는 것들 재미있는데 흐흐
천하장사 마돈나도 보고 싶은데 으으..
Radiohead2006-09-08 06:26
예의없는것들은 별로구요, 마돈나는 재밌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