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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토크

문화행동당2006-09-15 18:56조회 549추천 4







전 술먹고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집이 아니면 잠을 잘 못자는 성격이라서요.

역시나 오늘도 술 살짝 들이마시고 옵니다.

술은 기분 좋은날 마시는게 제일 좋습니다.

기분 더러운날 마시면 정말 꽤 더럽거든요.

그래서 술 마시고 나면 언제나 즐겁습니다.



기분좋으니 택시 운전하시는 분들하고도 꽤 이야기 많이 하는 편입니다.

과묵하신분들 빼고요. 가끔 '안녕하세요' + '안녕히가세요' 두마디만 하시는분들 만나면

뻘쭘함을 견뎌내기가 어렵더라구요.

대화 내용중 가장 빈번하게 나오는 이야기는 노무현 대통령 뒷다마 까는 이야기입니다.

어디가서도 좋은 소리는 못듣는듯 합니다.

뭐, 아직 제 짧은 식견으로는 이런거다 저런거다 판단이 어렵더군요.

또는 택시 기사 아저씨 황당 스토리 경험담, 또는 해병대 출신 기사님의 무용담,

아니면 속썩이는 딸내미, 아들내미에 대한 푸념 등등.

제가 나이가 23이다보니 저랑 비슷한 나이의 자녀들을 두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가장 힘든건 해병대 출신 기사님 만나는 겁니다.

특별히 해병대 분들을 비꼬는건 아닙니다만, 가끔 듣다 지치기도 하지요.

제 팔뚝보고 젓가락 같다 하시니..저도 칼질 11년차라 그리 두껍지는 않아도

얇은 팔뚝은 아닌데..허나 두껍긴 꽤 두꺼우시더군요.

월남전 참전...혹독한 세월을 지내신 분들이시니.


오늘은 '요즘 너무 손님이 없어요' 주제로 운을 떼며 심야토크가 진행됐습니다.

그러다보니 대전에서 강원도, 또는 서울이나 경남, 전남 지방으로

택시타고 달리시는 분들도 계신다고 하더군요.

저같으면 하루 여관가서 자고 다음날 버스탈텐데요. 킁.

대개 저런 장거리 뛰시는 분들은 여인네 도는 남정네에게 미쳐 (표현이 조금 어색함서도..)

오밤중에 강원도나 서울까지 달리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택시타고 대전에서 서울까지는 약 15만원,

대전에서 강원도까지는 약 23만원 정도 된답니다.

제 한달 용돈에 버금가는 돈이 택시비라니..눈물납니다. 에휴.


대전에는 경마장이 있습니다. 기사 아저씨가 낮에 경마장 근처에서 손님을 태우셨는데

강원도까지 달리셨답니다. 25만원내고.

경마장에서 만원 달렸는데....2730 여만원 받으셨답니다.

봉 잡으신게죠. 로또나 긁어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래서 강원도가서 그 손님한테 물회 얻어드시고 오징어 40마리 얻어오시고,

몰랐는데 경마장 가면 100 원짜리도 있다고 하더군요.

고배당 터지면 몇백 받는답니다. 바다이야기보다는 훨 낫지 않나 싶습니다.


오늘 월급도 받았겠다..내일은 로또나 좀 긁어봐야겠습니다.

제가 3등 안에 당첨되면, rhkorea 발전기금 조금 내놓겠습니다. 될라난 모르지만.




여자친구 생기면 데리고 경마장이나 좀 가봐야겠습니다.

바람쐴겸, 재수 좋으면 돈도 조금 들어올 겸.


그전에 로또나 좀 됬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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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Radiohead2006-09-15 23:51
제 발전기금도 조금 부탁드려요
발전 할 자신 있어요!
닉이라는이름은없다2006-09-16 00:45
봄날은간다 택시친구 생각났어요;;
리드2006-09-16 03:22
경마장갔다가 중독되지 마삼..
馬군2006-09-16 03:49
ㅋㅋ 여자친구 생기면 경마장 가시게요?
음.. 재밌으려나, 저도 한번 가보고 싶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