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캐서린2006-12-28 03:13조회 404추천 1
뭐든 과잉되면 허우적거리기 마련이다.
핸드폰 가입을 해지하러 간 곳에 마주대한 여직원은
입술이 과잉되어 있었다. 나는 그녀의 눈이 아니라
입을 보면서 대화를 했다. 그곳을 빨려들어가지 않으려고 애썼다.
자주 드나드는 신촌의 거리는 변하는게 없다.
내가 눈치채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다. 어쨌든 신촌은 과잉상태다.
이야기를 하려는데 말이 나오질 않았다. 어떻게 지내냐고,
그런말 같은거 나는 배워야만 한다.
그래서 나는 가전제품을 좋아한다. 친해지고 싶으면
메뉴얼을 보면된다. 그럼 난 노래를 듣고 티비프로그램을 보면서
그들과 친해진다. 요즘은 엠피쓰리랑 친해졌다.
인간관계에도 메뉴얼이 있었으면 좋겠다.
조금 두꺼우면, 오히려 좋다. 라면냄비 받치면 되니까.
그걸 읽고 관계에 대해 완벽해질수만 있다면 무조건 독파하고 싶다.
컴퓨터가 과열되서 내장된 카드를 바꿨다고 회사직원이 말했다.
그 말에 난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몰라 어물쩡거렸다.
여자친구는 내일 모레 같은 선생님일동과 스키타러간다고 좋아했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수화기만 붙잡고 몇분간 있었다.
나는 뭔가 과잉될 필요가 있다. 터져버려도 좋다.
뭔가가 나를 꽉 채워주었으면 좋겠다. 미쳐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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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연지2006-12-28 03:15
인간관계에도 메뉴얼이 있다면 살기 쉬울 것 같아요.ㅋㅋㅋ
한얼군2006-12-28 05:53
그럴려면 사람마다 메뉴얼이 한권씩은 필요할꺼에요.
그것도 아주 두꺼운 사전같은 메뉴얼.. ㄷㄷㄷ;;;
그것도 아주 두꺼운 사전같은 메뉴얼.. ㄷㄷㄷ;;;
초코머핀군2006-12-28 15:44
그럼 재미가 없지.. 않을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