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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명작만화

캐서린2007-01-14 06:58조회 361추천 2

24살답지않게 나는 추억의 만화 이야기를 즐겨하는 편이다.
얼마전엔 절친한 친구와 달려라 부메랑에 대한 100분토론 중에
칼부림이 날뻔했는데 요는 거기에 출연하는 미니카 이름때문이었다.

1호기의 이름은 '부메랑'이었고, 그 의견에 대해서는 모두 동조하는 태도로,
꽤나 경건하고 숙연한 분위기가 되어 다음 호기의 이름을 기다렸다.

2호기의 이름은 내가 알기론 '슈팅스타'였다.
하지만 친구는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불타는 태양"

이라고 했다. 나는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크게 손뼉치며 역시 넌 천재야, 라는 표정을 지어보아주었다.

그래 이제 절반은 성공했다. 2호기는 불타는 태양이 확실했고,
그걸 운전(하키스틱으로)하는 이의 이름은 왈구였다.
그럼 3호기는? 슈팅스타였다. 부잣집도련님자식이 운전하고,
풍차가 있는 코스에서 멋지게 풍차날개로 미니카를 올렸다가 빼내는 기술을 선사하는..

4호기의 이름은 내가 알고 있었다. 한 글자만,

'카였나 캐였어. 초록색. 롹하는 놈이 몰던건데..'

그러자 친구가 막 웃는다. 뭔가 알아차린 표정이었다. 나는 뭔데뭔데,거렸다.

'카멜레온!'

친구가 윙크하며 내가 소리쳤다. 왁,하고 나도 소리지를뻔했다. 그때였다.
옆에서 초코바를 빨고 있던, 애니메이션이라고는 한개도 보지 않았을법한,
친구의 동생이, 드라마를 보다 말고 이랬다.

"캐논볼 아니야, 캐논볼? 카멜레온은 걔 별명이고, 모는 애."

그러자 나의 머리속은 새하얗게 되면서 하나하나 점이 찍혀지기 시작했는데,
그 점들은, 통키가 염탐하려고 찾아간 태백산의 학교에,
그냥 땅콩만 먹으면서 노는줄 알았던 태백산이 사실은 한손으로
철봉을 짚고 나름대로 트레이닝이란것을 하고 있다는 점과
부메랑의 라이벌인 하이부메랑을 소지한 놈인 독고진,
돌발이의 마지막 축구관문은 돌발이슛 쏠때 나오는 용들의 팀이라는것,
통키가 난상의 어느손으로 슛쏠까슛을 그의 팔 힘줄이 당겨지는 정도를
눈으로 파악하고 잡아낸것, 등등의 여러가지 사실들이
하나씩 나열되는 과정들이었다. 역시 나는, 24살이지만, 어린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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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애기고기2007-01-14 08:22
쥬라기 월드컵이었나 쥐라기 였떤가
muse2007-01-14 11:47
쥐라기
moviehead2007-01-14 13:15
이 심정, 이해된다
담요2007-01-14 14:42
어제 회사에서는 실버와 피구왕 통기, 테니스의 왕자에 대해 토론하더군요.
굉장히 진지한 그들의 토론 자세에 저 또한 진지하게 경청을...
이랑씨2007-01-14 14:44
옛날에 보던 만화들 재밌는거 너무 많아요!
센조켄2007-01-14 15:44
우와.. 캐논볼 어쩐지 낯익다;;
리드2007-01-15 00:39
슈팅스타 미니카 아직도 울집에 있는데 ㅋㅋ
elec2007-01-15 03:26
5호기 춤추는 인형 도 있어요. 하늘인가 하는 여자애거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