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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그리고 이별

채소나무2007-04-02 13:36조회 669추천 28
몇달간  풀만 먹고 살아서

카우보이로써의 삶을 살았었다.

그렇게 의미없이 풀만 먹으며 살아온 어느 날

한줄기 구원의 손길이 나를 더듬으시니

우리의 사랑스런 돼지갈비씨께서 우리집에 당도하사

나의 할마시께선 아름다운 모션으로 양념을 하시고야 말으셧다.






그리고 그 날 저녁.

드디어 때가 되었다.

나의 가슴은 에로영화를 보는 소년처럼 흥분돼 있었고

나의 손놀림은 마치 조니가 기타를 구타하는것 마냥 빠르게 움직였으며

나의 입은 그대를 사랑하는 것처럼 크게 벌려진 채

난 어여쁘게 고기를 씹어드셧다.
(어찌나 흥분했는지 상추에 싸는 것 조차 망각하였다.)



그리고 그 후에 나를 방문하는 안식의 시간..

100일동안 마늘만 먹다 사람이 된 곰의 심정을 헤아리며 쉬고 있었는데

평소에 멀쩡하던 허리가 갑자기 아파왔다.

그리고 오늘따라 나의 방귀에서는 유독히도 심각한 이별의 냄새가 났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단 하나.

똥이 곧 내장에서 가출한다는 것..






떠나보내긴 싫었지만 진정으로 사랑했다면 그리고 남자라면

미련없이 보내야 했기에 이별을 고하기 위해

화장실로 갔다.

그리고 담배연기와 함께 떠나보냈다.

눈물 흘려야 하지만 남자이기에 가슴으로 울었다.
(그렇다고 젖꼭지에서 눈물이 나온다는 건 아니다)









오늘은 왠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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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악!!2007-04-03 02:55
굉장히 슬픈내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