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갈비뼈 부러지고 난 뒤
한달 열 흘만에 도장에 찾아간 날
처음보는 얼굴이 많았다.
그 중에 나와 비슷한 체급의 사내가 둘 있었는데
오늘은 그 중에 한명의 대한 얘기다.
갈비뼈가 다 붙지는 않은 상태에서
그냥 천천히하면 운동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찾아간거였다.
아직도 숨을 크게 들이마쉬거나 위에서 압박을 당하면
갈비뼈의 느낌이 온다.
아무튼 오랜만에 가서 무리는 할 수 없었기에..
새로 들어와 보이는 그 초보자를 붙잡고 스파링을 했다.
당연히 그 사람도 날 처음봤으니 초보자라고 생각했을 거다.
난 쉬엄쉬엄 천천히 스파링을 시작했고
처음 주짓수를 수련하러 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뭔가 오기를 가지고 하기 마련.
난 천천히 하려고 했는데..
결국 마운트까지 내주고 버둥거리다가
시간이 종료되서 마무리 되었다.
그 사건 이후로 그 사람은 날 물로 보는 것 같았다;
일주일 정도 시간이 지나 오늘..
운동시간에 그 사람과 스파링을 청했다.
6분 스파링..
약 2분 경과..
백마운트를 잡고 쵸크를 사정없이 걸었다-_-
보통 스파링 할 때 상대가 탭칠 정도만 힘을 주고
탭을 치면 풀어주기 마련.
난 가차없이 단번에 힘을 줘서 쵸크를 걸었다-_-
"허헙.. 콜록콜록"
순식간에 얼굴이 빨개져서는 탭을 치는 상대.
"어? 괜찮으세요?"
"....."
이어지는 스파링..
약 3분 45초 경과..
클로즈가드에서 엎치락뒤치락 트라이앵글쵸크 작렬.
이번에도 역시 쌔게 졸랐다-_-
"우웁.. 켁켁.. 콜록콜록"
"어? 괜찮으세요?"
"....."
이어지는 스파링..
약 5분 17초 경과..
트라이앵글 거는 척 암바 작렬;
사실 암바는 쵸크 기술과는 다르게 위험하다.
단순히 기술만 놓고보면 쵸크가 훨씬 위험한 기술이지만
(목을 계속해서 졸라 상대방의 목숨도 앗아 갈 수 있기때문)
스파링에선 탭을 치면 놔주기 때문에
잠깐 숨이 멎는 것 말고는 괜찮다.
그치만 암바같은 관절기는 풀리고 나서도 아프다-_-
나도 오기로 암바 버티다가 보름정도 아파서 고생한 적이 있다;
암바 역시 힘껏! 작렬-_-
"아아아... 아.."
"어? 괜찮으세요?"
"....."
6분만에 세번의 탭을 받아낸 난
오늘 제법 컨디션이 좋았던 거다.
그래서 그 거구의 빨간도복 사나이와
멋드러진 승부를 펼칠 수 있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