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이상한 기분,
regina2007-09-09 12:57조회 350
기분이 이상한 이유는 남자때문입니다.
사실 전 얼마전
오, 이것이 어른들의 연애로구나
하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활활 타오르는 사랑의 감정이 없으면 만나지 않았는데
이제 그런 감정없이도 적당히 평범한 사람이면 몇번씩 만나보게 되더라고요.
저만이 가졌던 독특한 기준이 무뎌지고,
세상의 기준으로 보게 된다는 건, 썩 기분좋은 일이 아니잖아요.
그래도 그 남자가 매우 좋아라 하기에 만나다 보니
저도 호감이 생기고, 결론적으로 사귀게 되었어요.
근데 이 남자,
같이 있으면서도 머릿속으로 저에 대해 더하기했다, 빼기했다 하는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어차피 완벽한 사람이란 없는 법이니 그 남자의 다른 장점들을 생각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결국 문제가 된 것은 스킨십때문이었어요.
이 부분은 제가 좀 지나치게 정숙모드였던거 같아요.
아무튼 그 문제로 헤어지게 되었어요.
물론 말은 뭐
서로를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친구로 지내자
고 했지만 화가 났나봐요.
이런 화법의 소유자라니. 정말 저랑은 안맞는 사람이 틀림없어요.
어쨌든 이렇게 1/2개월정도의 연애가 끝났어요.
일주일쯤 지났는데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아요.
예전 남자친구랑 헤어졌을 때는 정확히 슬픔이라고 느낀 감정이었는데
이번에는 짜증과 실망(나에 대한)과 지겨움이 마구 뒤섞여진 느낌입니다.
그냥 적당한 감정으로 사귄 나도, 흔해빠진 상황을 굳이 겪어보게 한 그 남자도,
이제 이런 식의 만남을 하게 되는 나이도, 모든게 다 물컹물컹하게 느껴지는 것이
오묘한 기분입니다.
가장 기분 나쁜건 그의 계산적인 면을 싫어하면서도 계속 만났던 저예요.
왜 만났던 거지.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건지 모르겠어요.
음, 생각이 없어선가.
써 놓고 보니 무슨 얘긴가 싶네요.
머릿속에서도 정리가 안되고 있어요.
이 글의 주인이신가요?
댓글 4개
wud2007-09-09 13:08
공감합니다^^
tubebell2007-09-09 15:59
누군가 그렇게 말했던 게 생각납니다.
연애란, 두 문명의 충돌이라는것....
연애란, 두 문명의 충돌이라는것....
Starlight2007-09-10 11:51
제 근처에도 계산적인 남자분이 계시는데
자꾸 지내다보니 저까지 계산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아요;
자꾸 지내다보니 저까지 계산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아요;
onion2007-09-11 06:37
음.. 그렇네요 자기자신한테 화날 것 같네요..
안만나고 말지 꼭 맘에드는 사람을 만나시길..
안만나고 말지 꼭 맘에드는 사람을 만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