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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로움

카카2007-09-29 16:28조회 413추천 9


생활이 단조롭다.
집 학교 집 학교 집 학교 집 학교
그리고 또 집 학교 오늘도 집 학교 내일도 집 학교

이게 싫다는 건 아니다.
은근히 이 생활이 마음에 든다.

그 동안 나는 너무 많은 생각을 가지고 살았다. 잡생각이 많아서 한가지일에 몰두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항상 잡생각때문에 정신이 어지러울 때면 그 생각들을 모아모아 큰 덩어리로 만들어서 뒷산에 던져버리고 왔다. 다시 씨꺼먼 덩어리들이 뭉쳐나오면 또 모아서 갖다 버리고..

그런데 생활이 단조로우니까 생각하는 것도 단순해졌다. 아주 좋은 현상이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사색에 잠기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할텐데 나는 이미 평소에 충분히 사색에 잠겨 살았기때문에 더 이상 잠겨볼 사색도 없다.

머리속이 단순해지니까 그 동안 안 외워지던 것도 잘 외워지고, 한결 책읽는 것도 수월해졌다. 이젠 버스안에서 책도 볼수 있다! 차 안에서 책보면 현기증이 나곤 했는데 오늘은 웬일인지 어지롭지도 않았고 책에 파뭍혀버렸다. 다 내가 만들어논 현기증이란 허상때문이었나 보다. 위(독)약효과인가.



남들은 가을타니 뭐니 하는데 나는 여름탔나보다. 아무렇지도 않네.
이러다 내년을 맞이하는게 아닌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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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moviehead2007-09-29 17:32
저도 집 학교 영화관이 대부분인 생활을 거의 오년간 ㅡ_-
연지2007-09-30 02:50
단조로움속에서특별한것을찾아보세요
Starlight2007-09-30 05:03
학교 피씨방 집이었던 시절이 그리워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