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회원이지만 그냥 남겨보자면,
"Faust arp"를 제외하고는 youtube나 라이브 부틀렉을 통해서 다들 공개된 곡이었죠.
하지만 앨범버전과 라이브버전이 또 굉장히 다르기로 유명한 형님들이기 때문에,
얼마나 다르게 만들었을까가 나름대로 저의 감상포인트였습니다.
1. 15 step
앨범의 포문을 여는 첫번째 곡인데, 곡은 물론 좋지만 역대 형님 앨범들의 starter들의 성격과는 조금 다릅니다. Airbag이나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등등 앨범의 첫 곡은 거의 귀를 잡아끄는 멜로디로 선빵을 때리는 스타일이었는데, 15 step은 idioteque처럼 멜로디보다는 강한 비트로 곡을 이끌어가는 스타일입니다. 라이브 버전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좀더 raw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2. Bodysnatcher
라이브버전의 느낌과 가장 비슷한 곡 중의 하나입니다. 앨범의 어떤 곡보다 가장 Hard하고 많은 팬들이 바라던 The bend느낌으로의 회귀에 가장 근접한 곡입니다. 멋진 리프이고 개인적으로 그전부터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만족입니다.
3. Nude
도입부가 라이브버전과 전혀 달라서 처음에 좀 당황했으나 그저 살을 붙인 것이더군요. 라이브버전과 다르게 string사운드도 들어가있고 더 세련되어졌다는 느낌입니다. 이번 앨범의 one of the best입니다. 라이브버전도 그랬지만, 후반부는 정말 닭살돋습니다.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4. Weird fishes/Arpeggi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곡입니다. 드럼엔베이스 풍의 드러밍과 콜린의 절제된 듯 하면서도 넘실대는 베이스라인의 앙상블이 너무 좋았죠. 근데 라이브버전(코펜하겐 버전)에 비해서는 조금 실망입니다. 그 이유는 역시 드럼과 베이스인데, 라이브버전에서 느낄 수 있었던 질주감이나 긴박감이 안느껴집니다. 또한 콜린형님께서도 라이브때보다는 조금 소극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십니다. (라이브 버전의 베이스 플레이는 지금껏 들었던 라디오헤드의 베이스 플레이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5. All I Need
라이브 버전보다 발전된 느낌입니다. 특히 후반부는 라이브버전에 비해 그 절정감을 훨씬 잘 살린듯 합니다.
6. Faust Arp
공개되지 않았던 곡인데 처음 몇초 들었을 땐, Elliot Smith를 듣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착각을 했었습니다. 미니멀한 어쿠스틱 기타와 스트링이 같이 어울려 괜찮은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근데 너무 짧아요.
7. Reckoner
The bend시절을 연상시키던 라이브 버전과 제목만 같고 완전히 다른곡입니다. 오히려 Amnesiac분위기에 가깝다고 해야겠습니다. 사운드 구성이 정말 다채롭고 멋집니다. 하지만 곡 구성은 굉장히 단조로운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럽지만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만한 곡은 아닌 것 같습니다.
8. House of Cards
이곡은 라이브버전때부터 너무 심심해서 그다지 끌리진 않았던 곡입니다. 역시 심심하고 별 느낌이 없습니다.
9. Jigsaw Falling Into Place
Nude와 더불어 제가 생각하는 앨범의 Best중 하나입니다. 부틀렉이 돌아다닐때는 Open Pick이란 제목이었죠. 라이브버전때부터 너무나도 기대를 했고 그 기대를 120% 충족시켜주네요. 처음에 라이브와 달리 어쿠스틱 기타 하나와 드럼, 베이스만으로 단촐하게 시작해서 조금 의아했습니다. 그러나 곡이 진행될수록 점층적으로 세컨, 써드기타 등 촘촘히 다양한 사운드가 입혀집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스트링까지 가세하면서 거의 감동의 물결입니다.
10. Videotape
가장 황당하게 실망한 케이스. 라이브 버전이 돌면서 이 곡에 대해 기대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죠. 톰 요크의 솔로버전으로 한번 공개된 적도 있구요. 하지만 솔로버전에서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는 너무나도 단조로운 곡이 되어버렸습니다. 유툽의 어떤 이는 Videotape의 라이브 버전에 댓글로 "the new cd is AMAZING, and the only low point for me is videotape, would be amazing if the final version was this"이라고 하기도 하네요.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라이브 버전 그대로라면 앨범의 closer로서 손색이 없는 너무 멋진 곡이 되었을텐데 말입니다. 너무 아쉽습니다.
12월에 나올 Diskbox의 2nd CD까지 들어봐야 In Rainbows의 전체적인 평을 할 수 있겠지만 일단 오늘 들은 10곡 만 봤을때는 Hail to the theif에 비해 보다 대중적인 노선으로 선회한 느낌을 받습니다. 버릴 곡이 별로 없이 꽉 차있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렇다고 이전에 비해 실험성이 줄어들었다면 그것도 아닙니다. 예전의 앨범들이 사운드를 통한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었다면, In Rainbows의 곡들은 곡의 구성이나 비트에서 보다 참신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대보단 실망했습니다. 특히 라이브 버전에 비해 너무나도 후퇴해버린듯한 Videotape이나, 그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라이브버전의 포스를 못보여주고 있는 Arpeggi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래도,
취업시즌이라 여기저기 자기소개서 쓰고 셤보러 다니고 하면서 은근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살고 있는데, In Rainbows 덕택에 조금은 더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허접한 감상문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In Rainbows 감상
hyunwoo2007-10-10 11:27조회 565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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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녀찬2007-10-10 11:39
멋지네요 ㅎㅎ 글고. 대박취업하세요~
우호2007-10-10 11:47
멋지네요. 대박취업하세요! (2)
visualpurple2007-10-10 11:47
음...전 videotape 좋게 들었는데, 저도 원래 미공개트랙을 한 번 들어봐야겠네요.
여하튼 이번 신보 쩝니다...ㅜ_ㅜ
여하튼 이번 신보 쩝니다...ㅜ_ㅜ
hyunwoo2007-10-10 11:50
녀찬님 우호님 감사합니다 ㅎㅎㅎ
그리고 visualpurple님 Videotape 라이브 버전은 여기서 들으실 수 있어요.
http://www.youtube.com/watch?v=VQTsJG3CVnE
그리고 visualpurple님 Videotape 라이브 버전은 여기서 들으실 수 있어요.
http://www.youtube.com/watch?v=VQTsJG3CVnE
must-DO2007-10-10 13:17
저도 라이브랑 달라서 많이 당황했어요
남소현2007-10-10 14:09
역시 첫노래는 음반으로 접하는게 좋네요 본의 아니게 실망하는 경우가 가끔 있는것 같아서요 전 mp3도 참고 씨디 기다리는중 죽을것같아요
신의키스2007-10-10 14:35
신보나오면 처음 들으려고 안 듣고 있었는데..
다들 듣고 계셨군요..ㅡ0ㅠ;;;
전곡을 한번 들어봐야겠어요..;;ㅎㅎ
다들 듣고 계셨군요..ㅡ0ㅠ;;;
전곡을 한번 들어봐야겠어요..;;ㅎㅎ
나나2007-10-10 15:44
여전히 제목들은 어렵군하...
소년2007-10-10 15:48
정말로 Arpeggi기대했는데
라이브보단 못하네요 으
무언가 너무나 깔끔한 레코딩이 되어버린듯 전체적으로
라이브보단 못하네요 으
무언가 너무나 깔끔한 레코딩이 되어버린듯 전체적으로
아이리스2007-10-10 16:15
그래도 난 무엇보다 기다리던 신곡이 나왔다는 사실에 감동.
전 뭐래도 라디오헤드 음악이 최고라는 ㅠ_ㅠ
아 좋다. 정말.
전 뭐래도 라디오헤드 음악이 최고라는 ㅠ_ㅠ
아 좋다. 정말.
hyunwoo2007-10-10 18:20
5번쯤 더 들어본 결과 Reckoner도 Best트랙에 껴야겠습니다.
Reckoner너무 좋습니다 ㅡㅜ
Reckoner너무 좋습니다 ㅡㅜ
namtar2007-10-12 08:39
Reckoner가 진짜 대박입니다.. 저한텐..
namtar2007-10-12 08:57
Videotape는 저는 차분한 앨범버젼도 괜찮은거같구요, Weird fishes/Arpeggi는 라이브버젼이 확실히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