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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음악이라...

Byrds2007-11-01 14:44조회 382추천 18
내 경험에 따르면, 레드 제플린이든 뭐든 록음악을 거실에서 틀어놓고 아무 방에 들어가 문을 열어놓고 들어보면 쿵짝쿵짝대는 타악기 소리와 가사를 알아듣기 힘든 목소리만이 들린다. 기타는 뭘 연주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록음악은 가끔 소음처럼 들릴 때가 있다. 한소리가 다른 소리를 서로 먹는다. 드럼(특히 심벌즈를 과용하는 드러머)의 영향이 큰 것 같을 때도 있지만 뭔지모르게 짜임새없이 난잡하게 들릴 때가 있다. 그게 록음악인지도 모르겠다.


요새 몇달간 고전음악을 듣다보니까 음악을 보는 시각이 달라진 것같다. 구조적이고 지성적인 음악이다보니 이해하기도 힘들다. 그렇게 받은 스트레스에 위안을 얻으려 다시 대중음악 음반을 꺼내 듣다보면 (좋은 뜻이든 나쁜 뜻이든) 서민적이고 쾌락적 또는 감상적이다라는 느낌을 받는다. 단순하고 한두 모티브를 계속 반복하는 음악도 많다. 그래서 처음 듣는 음반도 몇번들으면 그만 다 귀에 익어 빨리 싫증이 나버리니 참...이거 어쩔 도리가 없다.


교양으로 영국자유주의에 대해 배웠다. 밀턴, 밀, 홉스 등 이름만 익숙한 사람이 잔뜩 나왔다. 수업책에 따르면 밀의 아버지와 벤담은 종교를 인간 실수의 축적물처럼 인식하여 멀리하였고 마르크스는 종교를 대중의 아편이라고 했다, 홉스와 벤담, 로크는 신이라는 존재에 대해 회의적이었다는데 신은 과연 있는걸까 그는 누구일까 다시금 궁금해진다. 신이 설사 있더라도 그는 어느 종교서적에서 묘사된 그와 같은 존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생각에, 힘들 때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최후의 거대한 존재가 신이 아닐까. 유럽과는 달리 유독 미국에서 신을 믿는 사람이 많은 것은 미국사회가 혼합적이고 불안정하기 때문일 것이다. 존 레논이 'God'에서 불렀듯이 신은 우리의 고통을 재는 개념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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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Sartre2007-11-01 23:04
방안에서 합주를 하면 그 현상이 훨씬 두드러지죠. 정말 파워풀한 드럼이 있으면 기타는 정말 하나의 소음이 됩니다. 대신에 합주하고 엤는 곳에서 점점 멀어질수록 베이스밖에 안들리더군요.베이스 드럼하고.
Rayna2007-11-03 02:31
마지막 구절에 고개를 끄덕이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