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글 보기

성적소수자에 대해

뭇담2008-07-09 14:50조회 667추천 19
우리사회는 성적 소수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군법에서는 동성간 사랑이 범죄이고 처벌의 대상이라는데



동성애가 그렇게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나요?


어떤 남자분이 '죠낸죽이는영상'이라는 제목에 낚여 다운 받았다가
게이영상 나오고 바로 토쏠렸다는 실화를 들었죠...ㅋㅋ
(남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네요...)






전 10대이고, 여고생입니다.
제 주변엔 레즈비언이거나 바이섹슈얼인 친구들이 세 명 있어요.

그래서 동성애에 대해 별다른 편견은 없어요.
그들이 겪고있는 고통도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히려 남녀가 다정한 게 이상해 뵈일 정도로요.)



동성애라고 하면 왜 소문이 안 좋게 나는지 도대체 모르겠어요...

(동성애가 에이즈의 원인이 아니라고 밝혀진 것도, 저는 10년 가까이나 된 줄 압니다.)

편견?




저는 우리 대통렁님이 마음에 안들 뿐...-.-..아마.. 호모포비아시죠?
종교적 관점에서 동성애를 반대하시는...



요즘 세계 대세는 동성 간 결혼도 허용이잖아요.



소문이 안좋게 나서 힘들어하는 제 친구를 보면
에휴, 하면서
우리나라는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적 소수자들이 커밍아웃하는 그날은
언제쯤 찾아 올까요?
이 글의 주인이신가요?

댓글 18

담요2008-07-09 15:01
커밍아웃을 다룬 케이블 방송이 있더군요.
방송 제목이 커밍아웃이고 진행자가 홍석천씨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사실 동성애에 대한 이렇다 저렇다할 확고한 견해(?)는 없었는데요.
여러 매체들을 접하면서 동성애에 대해 긍정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태예요.
어차피 그네들의 삶이지 내 삶은 아니니까요.
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무관심이 오히려 약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동성애에 대한 인식은 서서히 바뀌지 않을까요.
현재 진행형인 듯 싶습니다.
ACDC2008-07-09 17:10
개개인의 '누구를 사랑하는가'의 문제가 사회적인 억압 기제로 작동하는 이유는, 뻔한 말이지만 철저한 이성애중심주의 때문이지요. 남성/여성으로 젠더를 이원화시키는 사회에서, 동성애자는 이 경계를 끊임없이 흐리고 해체시키는 존재로 여겨지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것으로 범주화되고 있어요.
예전부터 언론에서 기획 특집으로 '청소년 동성애, 무엇이 문제인가' '청소년 동성애 실태와 해결 방안' 같은, 이미 '동성애=비정상적인 것,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 주제들이 버젓이 공론화되어 왔고요.
동성애에 대해서 찬성/반대 투표를 벌였을 때 '난 찬성이야'라고 말하는 것 역시 소수자에 대한 말하기 권력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요. 개인이 '누구를 사랑하는가' 하는 문제를 어째서 다수의 타인들이 찬성한다, 반대한다고 왈가왈부 할 수 있는 것일까요.
관계나 사랑 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걸쳐서 남성/여성의 틀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길들여져온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는 새 동성애 혐오증의 문턱에서 서성대고 있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원래 호모포비아(동성애 혐오증)는 가지고 있지 않았었지만 몇 년전에 친구가 제게 커밍아웃을 한 이후로 확실히 더 많은 스펙트럼을 보게 되면서, 이전에 내가 가진 상상력이 상대적으로 빈곤했음을 깨달았거든요.

2003년 한기총에서 동성애자들은 유황불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식의 성명서를 낸 것에 충격을 받아서 당시 열아홉살의 동성애자가 자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천주교 신자였어요. 기독교계는 성경을 앞세워 동성애는 엄연히 죄악이라고 외치고 있지만, 성서의 해석이 현대에 와서 '어떠한 다수'가 가진 특정한 시선 속에서 꾸려진 것인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겠죠. 기독교가 보듬는 '하나님의 자녀'중의 한 사람인 동성애자의 고통을 죄악이라는 이름으로 외면하는 것이 지금, 이 곳에서, 더 엄연한 죄악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성서가 말하는 동성애-신이 허락하고 인간이 금지한 사랑>이라는 책 나중에 읽어보셔요. 종교적 관점에서 동성애가 죄악이라는 것 역시 절대적인 신화가 아닐 수도 있어요.

뭇담님께서 레즈비언이나 바이섹슈얼인 친구들을 대하면서 '누구를 좋아하는가'의 차원을 넘어선 더 많은 고통에 관해서 살갗에 닿도록 체감하기는 어렵겠지만, 일단 친구들 입장에서 커밍아웃을 할 수 있는 친밀한 지지자가 한 명 더 있는 것이네요. 사회적 시선과 현실적 제도의 문제 때문에 성적 소수자들이 대사회적으로 커밍아웃을 하기에는 아직 너무나도 큰 벽이 존재하지만, 뭇담 님처럼 친밀한 사람 혹은 주변인들이 외면하지 않고 그들에게 작지만 단단하게 지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의미있는 시작점이라고 생각해요.
이보람2008-07-09 20:27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데 뭐가 문제가 있겠어요. 미워하는 것 보다야 백배낫죠.
그래도 요즘 들어와선 인식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좋아지겠죠~
뭇담님이 곁에 계시다는 것 만으로도 친구분들에게는 큰 힘이 될 거에요 : D
새턴링즈2008-07-10 02:01
한기총은 지네들 자녀가 커밍아웃하면 명예살인이라도 할건가? 유황불이라굽쇼..

차차2008-07-10 02:21
CC가 길게 쓴 댓글은 처음 보네요.
Byrds2008-07-10 09:54
지금은 우리가 LGBT(lesbian, gay, bisexual, and transgender/transsexual people)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그래서 익숙해지는 중이라고 생각해요.
고려 사람이 서역사람을 처음 봤을 때나
어린아이가 심신장애인을 처음 봤을 때나
우리가 못생긴 사람을 봤을 때(?) 거부감같은 것을 느끼듯이...
아직은 어색하고 딴세상 사람같지만 그들도 같은 사람이란 것을 느낄 때
함께 사랑을 나눌 수 있을 거에요.
뭇담2008-07-10 15:02
레즈비언이던 친구가, 저한테 처음 얘기할때는 약간 겁내하더라구요..
'내가 여자를 사귀고있는데...'
그런데 (-ㅂ-;;;저는 별난 사랑에 익숙한가봅니다..;;주변에 워낙 천지라..)
제가 '그래서?'라는 식으로 되물으니까 오히려 그 친구가 당황해하더라고요..ㅋㅋ
본인들이 충분히 생각해서 결정한 사항일테고 그것에 대해 제가 왈가왈부할 권리는 없잖아요~
또 거기서 올 여러가지 풍파에 대해서도 스스로 다 각오하고 있을테니까요.
전 그저 제 친구들이 그게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후회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죠.
(ㄴ이런 면에서는 저는 친구들의 자퇴에 대한 생각도 같은 입장입니다.)
Radiohead2008-07-11 00:27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양성적인 면이 강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5년전쯤인가.. 자주가는 술집에 자주오는 트렌스젠더가 있었습니다. 수술은 전혀하지 않은 남자그대로의 모습인데 머리기르고 화장하고 남자목소리로 여자처럼 말하는 사람이였죠.

정말 그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싫었습니다. 혐오스러울 정도로.
그건 내가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도 아니고 단지, 본능이 그 사람을 싫어했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싫었더랬죠.

뭐 그 뒤로 5년간은 동성이라던지, 양성이라던지에 별 관심없이 살아오다가
최근 5개월 사이에 또 엄청나게 많은 성적소수자(라고 본문에 표현하셨지만 과연 소수자인가;;)들을 만났습니다.

필리핀에서 수많은 게이들과 양성애자, 트렌스젠더를 보았습니다.
영어수업을 하던 남자튜터 6명중에 3명이 양성애자였습니다 흐흐
남자도 좋아하고 여자도 좋아하고..
뭐 사실 걔네들은 별 다른 느낌없더군요. 그냥 약간 여성스러운 남자같은 느낌이였습니다. 하긴 애정표현같은 걸 안 했으니 그냥 봐줄만 했었는지도 ㅎ

그리고 지금 호주에 살고있는 옥스포드스트릿은 게이천국입니다;
유명한 게이빠들이 즐비해있고 매주 금요일이면 게이커플들이 자욱합니다;
남자끼리 팔짱끼고 키스하고 뭐.. 등등
나한테만 그러지 않는다면 그런 건 다 봐줄만 하더군요.

저는 왜 그런지 유독 트렌스젠더만은 못 봐주겠더군요;
아, 남자가 여장을해서 정말 예쁘면 봐줄만할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본 애들은 전부 겉모습은 남잔데 덩치도 크고;; 근데 여장한 모습을
보면 정말 저도 모르게 한대 치고 싶은 감정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본능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여기 호주는 동성끼리 결혼이 합법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브라질에서도 결혼하러 호주로 많이 온다고들해요.
친구분도 생각있으심 결혼하러 호주로~

마지막으로 사실 이 말이 가장 하고싶은 말이였는데..
저는 세상에서 여고생을 가장 좋아합니다.
믓담님 사.. 사.. 아니, 좋아합니다.
Sartre2008-07-11 08:20
지지하시는 분들은
-이런 표현 자체가 윗분께서 쓰신 소수자에 대한 말하기 권력일지도 모르지만-

근친상간이나 소아기호증, 일부다처제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쓰고나니깐 비꼬는 것처럼 보이는데,
전혀 그런 의도는 없으며 정말 어떠한 생각, 논리이실지 궁금할 뿐입니다.

정말로 궁금해서 물어보는것 뿐이에요.
뭇담2008-07-11 14:20
ㄴ정말로, 본인들간이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면(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다처제,일처다부제 등등에 대해서는
둘째부인이랑 셋째부인이랑 머리끄댕이잡고 누가 더 사랑하네 마네~이러면서
어쩌구저쩌구 싸우고 뭐하고 이러지 않고 평화롭기만 하다면야(...;;)요.
새턴링즈2008-07-11 15:39
Sartre/ 저는 동성애에 대해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거나 라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가 아닌가의 문제라고 생각하구요
남에게 자연스러운 일이면서도 피해 안 끼치는 것을 본인이 속한 문화의 잣대로 함부로 판단하는 것이 더 폭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한기총처럼)

근친상간과 일부다처제는 문화적인 차이에 따라 인정되기도 하지만, 소아기호증은 성폭력이고 피해자의 후유증이 심각한 것인데....같이 묶어서 말할수 없을거 같아요. 소아기호증은 성폭력이기 때문에 처벌 받아야할 범죄이고 근친상간,일부다처제가 용납되지 않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에 특별한 불만은 없어요.
Sartre2008-07-11 16:02
새턴링즈/ 성폭력을 포함한 소아기호증을 이야기 한건 물론 아닙니다. 제가 오해할만 하게 썼군요. 만 13세 미만, 그러니깐 성행위 결정능력을 가지지 못한 자와의 사랑의 관계를 이야기 한 거에요.
Belle&Sebastian2008-07-11 22:41
머리로는 이해하려고 하지만 가슴이 거부반응 일으키는건 어쩔수없드라구용
뭇담2008-07-12 00:51
(ㅋ;;;저는 어릴 때도 아저씨들이 젊은 오빠들보다 멋있어보이고 좋았어요ㅋㅋ..)
Sgt.Pepper2008-07-12 14:08
어렵다 어려워...
elec2008-07-12 15:00
어떤 문화가 보편적인 인권에 어긋나는 것이 아닌 한, 그리고 개인의 선택이 그 개인에게 그리고 타인에게 명백한 위해를 끼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 않는 한, 모두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일부다처제는 굳이 사전적인 의미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맥락 속에서 바라보아야 하는 문제이죠. 이슬람권의 일부다처제는 그들의 찐한 가부장제와 함께 다루지 않고서는 이야기할 수가 없죠. 그런 식의 일부다처제라면 반대하지만,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주체로서 결합할 수 있는 방식이라면 문제될 것은 없지 않을까 합니다.

근친혼같은 경우는 2세에게 유전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이 명확하기 때문에 인정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이구요.

로리타(...)적인 사랑의 경우에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판단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지 나이만으로 잣대를 긋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Starlight2008-07-12 15:24
제 중학교 2학년때 친구몇몇도 자기들끼리 사귀고 뭐 그러더라구요
제일 친한 친구중 한명이 여자가 좋다고 귀엽다고 하는데
약간 충격이긴 했지만 친구를 멀리하진 않았어용ㅎ
todd2008-07-14 12:29
머릿속은 호모필리아까진 아니더라도 이해하지만 몸은 호모 포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