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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다방의 따뜻했던 커피조차도...

철천야차2008-09-24 07:09조회 679추천 38




                    '해동'다방 2층, 마담과 여급 두엇이 무료하게 TV를 보고 있다.
                                그렇다. 순천은 나에게 음습한 도시다.

#1 
  지난 달 씨네리 독편위 회의에서... 코멘트를 하려고 씨네21을 다시 뒤적거리다가, 663호 페이지 모서리가 크게 접혀져 있었던 style 지면에 손길이 잠시 멈췄었지. 건축가 황두진씨가 카프카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프라하를 소개하며, 이상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현재 서울의 상황을 개탄하며 쓰셨던 글. 그리고 얼마 전, 오랜만에 들렀던 헌책방 "숨어있는 책"에서 구입한 기형도의 산문집 <짧은 여행의 기록>. 

  백일병의 독서노트 2004년 10월 17일자 메모 - "김현... 오늘은 기형도 전집과 산문집을 빌렸다. 누군가의 기록을, 어쩌면 은밀한 그것을 은밀하게", "p.35 순천역 부근, 해동다방 2층". 상병 휴가 때 혹시하는 마음에 순천역 근처에서 해동다방을 찾아다녔다. 한참 돌아다녔지만 어디에도 해동다방은 없었다. 뭐, 내가 고등학생 때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았던 극장도 없어졌는걸... (이번주 일요일에 아트시네마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를 다시 상영한다. 보러 갈 수 있을지...)


#2
  충무로 국제영화제. 남산골 한옥마을. 언니네 이발관의 공연.
  스탠드 뒷 쪽에 멍하니 앉아 공연을 보다가 갑자기 소름이 돋았다. 이석원이 갑자기 "따뜻했던 커피조차도"를 부르고 있었다. 조규찬 1집에 실려있는, 내가 정말 좋아했던 노래. 히트곡이 너무 많은 언니네는 그날 가장 보통의 존재를 보여주지 않았다.
  요새 계속 "따뜻했던 커피조차도"를 듣고 다닌다.
 

                조규찬 - 따뜻했던 커피조차도

#3
   자기 소개서를 쓰다가 새삼
   내가 얼마나 능력있는 사람인가를 깨닫게 된다.
   얼마나 개새끼이고, 씨발새끼인지.
   방구는 표준어가 아니라서 방귀가 자꾸 나온다.
   냄새가 독하다.


#4
   익스트림 신보가 좋다.
   David Byrne 대형과 Brian Eno 대형의 두 번째 본격 합작 앨범,
   [Everything That Happens Will Happen Today].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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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나나2008-09-24 07:47
프라하가 그렇구나
moviehead2008-09-24 09:16
저도 조규찬 1집은 자주 듣는데- 해동다방이라아~
secret2008-09-24 10:16
앗 조규찬 넘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