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그렇게도 많았던
크리스마스의 대학로에서. 그러니깐 어제.
어느 까페에서
어느 남자가
어느 여자에게
생일을 축하한다며 피아노 앞에 앉아서 월광소나타를 어설프게 연주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자는 꽤나 감동적이었는지 눈물을 글썽이며 우는것 같았습니다.
아 왜 전 그 상황에서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걸까요.
이성적으로 곰곰히 생각해보면 조금도 제가 부끄러울 이유가 없는데
-아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소름이 돋네요-
끔찍하고, 숨고싶고, 그 남자가 미워집니다.
네, 한편으로는 그 남자가 미웠습니다.
'니가 뭔데 나를 이렇게 부끄럽게 만드느냐' 하고 때리고 싶었습니다.
정작 연주한 사람은 그 남자 본인이었는데도 말이죠.
제가 말하는 이런 느낌에 공감할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 나 여자친구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