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
이보람2009-02-07 11:09조회 494추천 30
옛날에, 그러니까 한 2년전이었던 것 같은데
인사동에서 전시회를 보러갔다가 솜과 씨앗이 들어있는 조그마한 유리병을 받았어요.
이사 때문에 집 청소를 하다가 방구석에서 그걸 찾았는데
이 녀석이 아직 살아 있을까 궁금해서 어제밤에 물을 부었더니
그새 새싹이 자랐더군요.
솜에서 자라는 것도 신기하지만 하루밤사이에 쑤욱 자라난 것을 보니
문득 생명이란 것이 얼마나 신비로운 것인가를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 할 밀이 없어 계속 그 병만 지켜보고 있었는데
파란색 떡잎이 떡하니 자라났습니다.
참 사랑스러워요. 그리고 너무너무 신기해요.
내일 이사를 가는데 그 혼란스러운 가운데 이 작은 녀석이 다치지 않고
잘 견뎌내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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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조금씩 조금씩 꽃을 피우고 쑥쑥 자라는 걸 보면 뿌듯해요.
식물은 배신을 하지 않는다고 하죠... 키우는대로... 물을 주고 관심을 주는 대로... 사람도 이와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