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때문에 망한 인생
나나2010-02-24 00:15조회 848추천 20
혹은 곧 망할 인생. 네, 그게 제 인생입니다.
영국 어학연수 가서 배우고 온 건 물론 영어와 혼자 살아남는 법도 있지만 죽을 때까지 술 마시는 것도 배웠어요. 마실 땐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게 습관이 되서 맨날 집엔 기어가고, 왼쪽 무릎엔 에스컬레이터 자국 흉터가 남았고 오른쪽 무릎엔 지난 번 넘어진 상처가 채 낫지도 않았는데 돌아오는 길에 또 넘어져서 새 상처를 냈고 열한시까지 집에 들어갈거라고 약속만 하고 한 번도 지킨 게 없고 나가있다가 보면 1차 2차 3차 집에 들어가는 건 항상 자정 넘어서. 내 자신을 거짓말의 여왕이라고 불러야 할 편이에요.
안좋은 일 있을 때 사람들은 보통 뭐해요? 난 술 말고 떠올릴 수 있는 게 없어요. 그렇지만 이것도 악순환. 기분이 안좋아서 술을 마시면 다음 날 아침엔 지독한 숙취로 또 다시 기분이 안좋아지고 자꾸 생각나고 우울하고 그래서 또 술을 마시고. 와 나 정말 중독일까?
덧붙이는 노래는 베이루트의 회전목마들.
네 똑같이 돌고 돌고 또 도는 게 저 같네요.
이 글의 주인이신가요?
댓글 9개
Radiohead2010-02-24 14:18
내가 여지껏 마신술을 뱉어내면 바다는 몰라도 조그마한 호수쯤은 만들 수 있을거야. 그래도 괜찮아, 난 망하지 않았거든!!
스캇2010-02-25 05:20
치료까진 필요로 하지 않는정도의 중독이 아닐까..
그런데 술자리에서 딱 정해진 시간까지 집에가야지
하고 그 것을 못지킨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는것 같..
그런데 술자리에서 딱 정해진 시간까지 집에가야지
하고 그 것을 못지킨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는것 같..
차차2010-02-25 16:39
전 잡니다.
다른.. 스트레스 해소할 만한 방법을 찾아보시길.. 종이를 찢는다든지.. 이거 은근 효과 있음...
다른.. 스트레스 해소할 만한 방법을 찾아보시길.. 종이를 찢는다든지.. 이거 은근 효과 있음...
노니2010-02-26 09:08
술이 분명 좋은점도 많지만... 저 스스로가 조절 못하는 순간 극약이 되긴하더라구요.. 해답이 될순없는 술;
moviehead2010-02-27 01:23
저도 한때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단골술집운영 유지비로 갖다 바친 시절이 있는데요
6개월 전부터 퇴직과 함께 쉬면서 건강상의 문제로 금주를 시작했는데 뭐 지금은 별로 생각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런데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살려면 술없인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전 워낙 술을 좋아해서 건강지키는 이유도 앞으로 더 오래 술 마시면서 살고 싶어서거든요?
적당히는 좋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스트레스 받으시면 더 안 좋을 듯;
6개월 전부터 퇴직과 함께 쉬면서 건강상의 문제로 금주를 시작했는데 뭐 지금은 별로 생각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런데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살려면 술없인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전 워낙 술을 좋아해서 건강지키는 이유도 앞으로 더 오래 술 마시면서 살고 싶어서거든요?
적당히는 좋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스트레스 받으시면 더 안 좋을 듯;
Rayna2010-02-27 11:07
술 때문에 응급실 몇 번 다녀갔던 저로서는 이 글이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자기 이외의 다른 사람이나 수단(그게 술이든 뭐든)을 빌어
자신을 지탱하려 하지 마세요. 주위 사람들에게 짐만 지우는 행위입니다.
자기 이외의 다른 사람이나 수단(그게 술이든 뭐든)을 빌어
자신을 지탱하려 하지 마세요. 주위 사람들에게 짐만 지우는 행위입니다.
녀찬2010-02-28 12:05
결국 내가 진리네.. 나 아직안죽었자나
마음이2010-03-01 10:52
정말 궁금한게 한번도 술을 안먹어봐서 그런데 술마시면 기분이 그렇게 좋나요?
Thom도 술을 마신다는게 충격임
Thom도 술을 마신다는게 충격임
나나2010-03-03 04:49
적당히 마시면 기분 좋죠.
저도 자제하고 있습니다 이제. 몸도 그닥 좋지 않고-^-
그나저나 녀찬오빠 우리 한 잔 해여? 우하하하
저도 자제하고 있습니다 이제. 몸도 그닥 좋지 않고-^-
그나저나 녀찬오빠 우리 한 잔 해여? 우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