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 wrote:
>안녕하세요...
>우연히 라됴헤드 홈에 오게 되었네요..
>궁금한게 있어서..
>creep 이란곡..
>이곡이 어느 영화 주제가로 쓰였는지 혹시 아시나요??
>그 영화 제목좀 가르쳐 주셔요..
>영화제목이 3글자인것 같던데...
>아시면여.. 제 이멜 주소로 보내주세요
>cherrylips@intizen.com
>제 이멜 주소에여.. 그럼 부탁드려여~~~~
>안녕하시죠? 그 영화제목은 "씨클로" 입니다. 제가 라디오헤드의 골수분자가 된 이유가 바로 그 영화 때문입니다. 처음 영화를 보고있는데 영화에서 시인이자 갱의 보스로 나오는 양조위가 사랑하는 여자를 매춘부로 고용해 한 남자에게 파는 장면에서 라디오헤드의 creep을 들었습니다. 그것이 물론 라디오헤드라는 것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요. 저음역대에서 중얼거리듯이 내뱉는 보컬에 뜅기는 듯한 아르페지오 주법에 망치로 때리는 듯한 드럼 소리 다음에 나오는 둔탁한 일렉기타소리를 듣고 멍해져버렸습니다. 영화에서 creep이 나오는 장면은 베트남의 수도 호치민의 한 나이트클럽입니다. 그 장면에서 떠다니는 듯 흐느적거리는 여자는 트란 누 옌케로서 감독 트란 얀 홍의 부인입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영화에 나오는 음악들입니다. 한 일반 음식점에서 구걸하러 들어온 거리의 음악사 둘이서 만드는 음악은 참 차분하고 슬픕니다. 가사 역시 시 그 자체라고 느꼈습니다. 다음에 여인이 음식을 장만하고 있는 장면에서의 음악은 사랑스런 여인에 대한 노래이며 처절한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 살인장면에서 나오는 음악은 rolling band(맞나?) 의 노래입니다. 전투기 F-5아래에서 시인과 여인이 들은 음악은 길 잃은 시인의 노래입니다. 그리고 말했듯이 나오는 creep. 제가 가장 감명받은 영화가 씨클로입니다. 대답이 됐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