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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이 관객에게 고함 - 당신, 그렇게 영화 보지마!

♥찌니냥♥2003-01-15 10:51조회 47
맥스무비는 지난 해 12월 30일부터 1월 6일까지 일주일간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극장을 이용하면서 가장 불만스러운 점을 꼽아달라는 주문을 던졌던 것. 으당 극장에 대한 성토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뜻밖에 공공의 적은 내부(?)에 있었다. 어깨 맞대고 영화를 보는 갑남을녀의 관객들에게 불만사항이 훨씬 더 많았던 것이다. 이에 극장 이용시 다른 관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행동들을 모아보았다. 가슴 한구석이 뜨끔하신 회원들, 분명 많으실게다.

▶ “어찌, 요즘에도, 무식하게! 극장안서 휴대폰을 받는지...”(heejin87)

극장 안에서 가장 꼴불견인 행동은? 역시 휴대폰 예절을 지키지 않는 것이란 결론이 나왔다. 두명에 한명 꼴로 휴대폰과 관련한 지청구를 토해냈으니 관객들이 체감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임에 틀림없다. 영화 관람시 휴대폰을 끄는 것은 기본 예절! 부득이 끌 수 없는 사정에 처했다면 최소한 진동으로라도 바꿔 놓아야 옳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심하게 휴대폰을 켜놓는 관객들이 아직도 많은 모양이다.

휴대폰으로 주위 관객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관객들에도 다양한 유형이 존재한다. 전화벨이 울리면 재빨리 끊는 관객. 끄지는 않더라도 소근소근한 말로 나중에 통화하자고 전하는 사람. 이런 관객들은 그나마 나은 축에 낀다는 것이 회원들의 중평. 아무렇지 않게 긴 통화를 하는 관객도 있다고. 더러 이런 관객도 있다. 자신의 전화벨인 줄 뻔히 알면서도 시치미 뚝 뗀 채 영화에 열중하는 그런 관객들. 극장에서 전화 통화가 웬말인가. 영화만 보기에도 두시간은 너무 짧지 않은가.

▶ “뒷자리 앉은 사람이 발로... 그들은 얼마나 다리가 긴걸까?”(ks800417)

이건 좀 예상 밖 지적사항이다. 휴대폰 버금 가게 관객들의 신경을 긁는 것이 바로 발이렸다. 뒷자리에 앉은 사람이 발로 의자등을 툭툭 차는 통에 즐거운 영화 관람이 방훼를 받았다는 경험이 꽤 접수됐다. 요새 누구나 가지고 있는 휴대폰, 발 또한 누구나 소유(?)하고 있게 마련. 무심히 놀렸던 당신의 발은 한때 다른 관객의 애간장을 놀린 적이 있을런지도 모른다.

이번 불만사항은 극장과 관련이 있다. 요새 생긴 대부분의 극장들은 등받이가 뒤로 젖혀지는 의자를 들여 놓았다. 이걸 ‘틸트(tilt)형 의자’라고 부른다. 등받이가 고정돼 있었던 기존의 객석보다 안락한 것은 당연지사. 만일 스크린이 좀 높게 붙어있는 극장이라면 더 없이 요긴하다. 한데, 이게 화근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뒤에 앉은 사람의 발이 앞사람 등받이에 스치기만 해도 의자가 방정맞은 반응을 보이기 때문. 요새는 객석 간격이 많이 넓어서 덜하다지만, 이런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문제다. 자나깨나 발조심하고 볼 일이다. 특히 틸트형 의자에 앉았을 때는 더더욱.


▶ “눈과 귀로 영화를 보는거지? 입으로 보나??”(gustjr5)

80년대 극장처럼 스크린 옆에다가 ‘정숙’이라고 쓰여진 빨간색 전등이라도 달아 놓아야 하는 것일까? 많은 회원들이 이번엔 입단속하라고, 그야말로 입을 모아 얘기했다. 영화를 보다가 두어번 옆사람이랑 얘기하는 것을 가지고 꾸중하는 것 같지는 않다. 쉴새 없이 동행과 얘기하는 바람에 신경쓰여서 영화를 못보겠다는 말씀. 떠들면서 영화를 볼거면 차라리 집에 가라면서 등떠밀고 싶다고 말한 관객도 있다. 더러는 영화를 재관람하면서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를 죄다 떠벌리는 관객도 있다는 제보도 들린다.

어디 잡담 뿐이랴! 영화 보면서 군것질 하는 것이야 좋다 치자. 음식을 먹을 때 내는 소음도 관객에겐 골칫거리다. ‘극장으로 소풍온 분들... 먹는 소리 좀 줄여주세요(faye1999)’ 어느 회원이 재치를 담아 남긴 충고다. 아예 극장 안에서 군것질을 못하게 해야 한다는 과격(?)한 관객도 있으나 극장 관계자가 들으면 서운해할 말. 오물오물, 다소곳하게 군것질 하는 습관을 키울 수 밖에.


▶ 그리고 지청구는 계속된다...

소수 의견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어린이에게 영화 관람 예절을 가르치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나왔다. 어린이 관객들의 특징은 이렇다. 영화가 재미없으면 딴청을 피우고 칭얼댄다는 것. 급기야 어두운 극장 안을 종횡무진 누비는 탈선을 저지르기까지 한다. 야박하게 어린이들을 꾸중할 수 없는 노릇. 보호자들께서 알아서 단속하는 길이 최선일 것이다. 연인 관객들도 요주의 인물들인 모양이다.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다. 극장 내부가 어둡다는 사실을 호재로 삼아 음험한(?) 일을 벌이는 몇몇 커플들. 과도한 애정표현은 삼가해 달라는 글이 몇 개 있었다.

또한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쓰레기 정도는 치워야 되지 않겠느냐고 부탁해온 관객들도 많다. 설레는 마음으로 극장에 들어섰건만 과자봉지, 음료수 컵 등이 주위에 나뒹군다면 기분이 썩 좋지 않을 것이다. 이런 충고도 있다. ‘엔딩 올라가는 데 일어서지 맙시다’(Miyayoung). 관객 뿐 아니라 영화에 대한 예절도 챙기자는 흐뭇한 말씀이다. 개중에는 ‘대사 따라 읽지 마세요’(raindogs)란 당부의 말을 남긴 회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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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찌니냥♥2003-01-15 10:51
절.대.공.감.-_-
아이시떼루2003-01-15 14:24
엔딩크레딧 올라가는 일어서는거... 안일어나고 싶어도, 남들이 다 일어나서 막 나가려고 하니까 안일어서면은 날 막 차고 가니까...;;;; 그리고 엔딩도 끝까지 안보여줘요.. 한 .. 30초 틀고 끄던데 ? ;;;
すrεεみiηδ..2003-01-16 05:57
메가박스에서 나 혼자 엔드 크레딧 다 보고 나가는 -_-
rapture2003-01-18 03:14
찌니냥/미투
아이빠떼루,푸리징/두분다 징하시네요. 얼마나 영화를 사랑하시면..
빨간망또 차차2003-01-18 19:55
나두 엔딩 보면서 음악 듣고 싶은데 아저씨가 꺼요
날아가자2003-01-22 09:45
나도 엔딩에 크레딧까지 다 보는 편인데,,, 같이가는 X씨는 항상 끝나면 바도 튀어 나오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