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신기하더군요.
그렇게 영화에 대해 이것저것 따지고 카메라 앵글이 어떻고
대사가 어떻고 연기력이 어떠며 미장센, 감독, 시나리오 등등등등..
열심히도 칼질하고 비판해대던 눈이.
영화를 보면 볼 수록.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냥, 영화 자체가 주는 즐거움. 기본적 느낌.
슬픈영화는 슬픈대로, 기쁜 영화는 열심히 웃어주고.
영화가 어떻든, 내용이 어떻든.
그에 맞춰 감정을 변화시키는 제 자신이 너무나도 재밌고 신기하더군요.
어제는 I am sam 과 road to perdition 을 보면서.
아카데미에 열중한 그들의 모습을 보기전에 사랑스런 두 아버지의 모습이
자꾸만 머리속에 떠나지 않는군요.
글쎄요, 당분간은. 아니, 어쩌면 이제부터는 영화를 편하게 보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 gun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