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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용 식탁] 잡담 (스포일러 없음)

Luminal2003-08-13 02:09조회 59


http://www.4table.co.kr~. 보신 분들은 다 보셨겠지만, 그래도 몇마디 남기고 싶어서요. ㅎㅎ

!. 우선 극장을 굉장히 잘 고르셔야 한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네요. 음향 엉망에 영사사고에 크레딧 끊어먹는, 거기다 화장실 오가는 사람들 덕분에 화면에 검은 그림자가 왔다갔다하는 씨네유(약속시간민 아니었어도 안 갔을 극장인데. ㅜㅜ)같은 극장 말구요.

@. 음향이 상당히 거슬리네요. 뭔가 좀 어설프다고 할까요.;; 초반부에는 좀 짜증도 났습니다. 하지만 조명이나 색감은 굉장히 좋아요. 디지털 색감과 비슷하기도 하고. 하지만 제가 예상했던 건조한 느낌은 그리 크게 들지 않았네요.

#. 그저그렇게 놀래키는 공포영화는 아니네요. 공포영화라고 하기도 좀 그렇구요. 전 사실 영화가 몸 떨리게 슬펐습니다. 난해하긴 하지만요.

$. 감독의 의도가 전달되기엔 난해한 면이 너무 많네요. 씨네21을 보니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꾸준히 해온 감독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런 상처들을 맞닥뜨리는 것만으로 성장이 가능할까요? 모두가 감당할 수 없으니 믿지 않는데 말이죠.

%. 전지현은 나름대로 편견없이 봐왔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래도 그간 쌓인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아무래도 뭔가 억눌린듯한 느낌이 자꾸 들어요.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의도'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한 연기인듯. 하지만 전체적으로 전지현이라는 배우의 아우라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 영화는 전반적으로 템포가 느립니다. 제가 영화를 보며 두번쯤 시계를 봤으니. 하지만 그래서 더 지독한게 아닌게 싶네요. 감독은 누가 감히 타인의 상처를 감싸줄 수 있겠느냐는 얘길 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 그냥 차분한 영화예요. 우리나라 영화에서 이런 느낌을 받기는 정말 오랜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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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눈큰아이별이2003-08-13 03:29
영상과 음향 측면에서 저는 굉장히 만족했는걸요.
의도된 굉음들이 오히려 긴장감을 누그려뜨려주는 측면도 있었던 듯.

그 때 밋밋한 효과음이나 순간 짧게 터지는 굉음 정도였다면
그 순간 빨라지는 영상의 템포와는 너무도 어색했을 거 같아요
우유2003-08-13 05:20
전 엔딩씬 무척 맘에 들었어요 제가 본 올해 한국영화중엔 최고
아 그런느낌 딱 제 취향이거든요.
전지현 안좋아해서 볼까 말까 망설였는데 괜찬던데요.
근데 대사가 좀 코메디수준에 육박하기도 해서 좀;
전지현은 너무 애기처럼 생겨서 아줌마엔 영 안어울리죠.

갠적으로 장화홍련보다 훨 낫던데요.
아름답고도 슬픈,은 장화홍련이 아니라 이 영화가 성취한게 아닐까.
장화홍련의 그 고문에 가까운 이래도 안 놀랠테냐 소음은 정말이지;
그거에 비하면 이 영화는 그야말로 자장가

이 영화보면서 소름.생각났는데.나만 그런가
질적으로 소름이랑 비교하긴 좀 그렇지만.전체적 분위기가 떠오르게 하네요.
아아아아주 느긋한 극진행도 비슷하고;

여성감독이라는 점도 맘에 들어요.
꽉 짜이게 잘 찍은것 같애요.
vivid2003-08-13 11:00
정체성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Luminal2003-08-13 13:44
아. 저도. [장화, 홍련]보다는 나은 영화라는 생각.
[장화, 홍련]은 편집이 좀 과도하게 빨랐죠.;;;;;
sucks2003-08-14 16:32
정체성에 대한 정체성이라.... 말자체만으로 혼란스럽군요... 음...

대단합니다. 그런말은 처음 들어봤거든요...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하는군요;;; 정체성에 대한 정체성이라....
scatterbrain2003-08-14 17:41
정체성에 대한 정체성....ㅡㅡ;;.. 생각해 봐야겠군...
sandman2003-08-15 16:05
앗.전 시계를 3번 봤어요;;; 저에겐 너무 난해했어요,,-_-
D2003-08-16 06:33
제일 인상깊은 말이.. "감당할 수 없는 진실은 진실이 아니다" 라는 것이였어요.
정말로 우리들... 감당할 수 없는 진실은 진실이 아니죠..
Regina2003-08-17 07:25
약간의 니체삘이 나는데(보지도 않고 끼어들기)
이럴 때 짜라투스트라는 어떻게 말했을까?
이힛-
이름없음2004-01-19 09:49
믿음에 관한 이야기가 참 인상적이었다는.... 기우제를 지냈는데.. 어쩌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