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영화의 예고편이 화려하게 스크린을 수놓을때까지
전혀 보고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보고싶지 않았던 이유 중 전적인 것을 차지하는 것은
아, 캐스팅 싫다.
바로 이것이었고
예고편을 몇 번 보고 그나마 좀 볼까 말까 망설였던 이유는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1. 내가 시인으로만 알고 있는 유하씨는 어떤 영화를 찍었을까,(참고로 결혼은 미친짓이다를 아직 안봐서) 라는 궁금증과
2. 학원물에 게다가 짝사랑. 나는 학원물에 짝사랑 이야기를 좀 좋아라-한다.
3. 엠비씨께서 연출부를 하셨다기에 그냥 호의적인 태도를 갖게되었다
이렇게 시시콜콜한 이유로 드디어 영화를 보았다
유하가 심하게 애정을 갖고 있는 그 시대의 감수성에 대해 적절히 표현이 되었다, 안되었다를 떠나서
나는 김현수라는 캐릭터가 생각보다 좋아졌다
물론 너무 극적인 인물이라 의아했지만
권상우가 초반의 김현수같은 캐릭터만 맡는다면 그를 조금은 더 좋아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수줍은 표정연기같이 섬세한 부분을 생각외로 잘 해내더군
내가 잘 알지못하는 말죽거리의 이야기는
기대보다 재미있었고(나는 몇 장면에서 극장이 떠나가라 웃었다)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