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Fish
캐서린2004-03-21 13:37조회 58
영화 초반에 아버지의 출생과 마녀의 눈동자를 통해 본 죽음을 곧바로 연결해 놓은 구조는 두서 없이 출생부터 성장까지 죽 이어놓은 여러 성장 영화들보다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된다. 마녀 이야기를 통해서 관객은 자연히 에드워드의 죽음에 대해 궁금해 할 것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잃지 않은 채 영화를 감상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대조적인 연결(:윌이 아버지에게서 들은 회상의 연결이기도 하다)은 밝은 분위기에서 음산함으로 넘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죽음에 대한 측은한 생각을 유도하게 한다.
대체로 '운명'이라는 주제 안에서 다른 소주제의 시퀀스들이 늘어져 있다. 첫 번째는 '성장' 두 번째는 '사랑' 세 번째는 '죽음'이다. 재미있는 점은 '죽음'의 맨 마지막 장면이 곧 '성장'의 첫 번째 이야기와 연결된다는 것이다. 윌의 말을 빌어서 이야기는 계속해서 '살아있다'. 아버지의 이야기가 빅피쉬로 변한 씬은 영화 처음, 에드워드가 말하는 빅피쉬의 전설과 이어진다. 당연히, 감독의 의도였는지 처음과 끝의 배경이 같다.
영화는 주인공의 관통행위에 충돌이 생겨 새로운 국면으로 맞이하는 여러 겹의 정반합 구조를 지켜나가면서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오간다. 에드워드의 허무맹랑한 이야기와 부자지간의 갈등(현재)이 톱니바퀴처럼 적절하게 맞물리면서도 정반합구조에는 전혀 손상이 가지 않는다. 현재, 과거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주제를 가지고 각자 다른 길로 나아가면서도 회상과 현재의 갈등 사이에 숨겨진 작은 소재를 통해서 특이하게 같은 주제로 꼬여졌다가 회상이 끝나면 풀어지는 형식을 만들어 낸다. 첫 장에서도 언급했듯이 현재와 회상의 한 세트 한 세트가 탄탄하게 기승전결 식의 구조를 만들어낸 것도 흥미롭다. 한 세트마다 한 명 이상의 특이한 캐릭터들이 나타나고, 서로 다른 배경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그것은 교묘하게 다음 순서의 이야기로 부드럽게 연결된다. 잘게 쪼개진 이야기지만 모으면 완전한 하나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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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iNHYUK_Amnesiac2004-03-23 03:40
마지막 '이야기의 끝' 부분에서 울었답니다 :-)
루나틱2004-04-03 07:49
아...주인공의 이름이 또 에드워드였나요?
팀버튼의 영화엔 에드워드가 거의 항상 나오는군요
그 이름을 굉장히 좋아하나봐요
사연이 있거나...
팀버튼의 영화엔 에드워드가 거의 항상 나오는군요
그 이름을 굉장히 좋아하나봐요
사연이 있거나...
박남훈2004-12-16 07:57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