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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무소 안, 최양일.

캐서린2004-08-01 06:05조회 20

형무소 안, 왠지 여운이 남는 제목이다.
형무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
동성연애, 교관의 부정, 강제노역,
죄수들은 탈옥을 꿈꾸고,
여러번의 시도 끝에 꿈을 이루거나 망하거나 하고.

기존의 감옥소재영화들에서 나타나는 관점들은
외부로의 탈출이었다. 꼭 눈에 보이는 '밖'이 아니라,
자아로부터의 허물벗기, 타인과의 교감, 하늘, 뭐 이런것들 되겠는데.

하지만 최양일감독의 형무소 안은 이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그려낸다.
마치 초보적인 수필을 읽는것처럼, 화자인 하나와를 통해
형무소 안에서의 생활을 시종일관 예찬한다.
특히 배급되는 음식에 대한 예찬부분은
쭈글쭈글한 할배가 어린애처럼 귀엽게 보일 정도.

우리에게 '삶'이란건 무얼까.
어쩌면 우린 형무소 안에서의 삶보다 못한 삶을 살고있는건 아닐까.
별것아닌 음식하나에도-간장을 뿌린 밥-'맛있다'를 연발하는 하나와랑 우리의 다른점은 무엇인가.
과연 우리가 갖고 있는 삶은 가치 있는 것이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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