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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뤼미에르

포르말린2005-11-26 13:50조회 46
영화를 보고나자,
여자, 정혜를 만들었던 감독이 지향했던 바는
바로 카페 뤼미에르가 아니었을까 싶었다.


마지막 9시 영화를 본 나와 내 친구는
직원이 우리를 깜박하고 퇴근해버리는 바람에
하이퍼텍 나다에서 나갈 길이 없어 발을 동동 굴렀다.
나다는 앞문을 잘 열어두지 않는다.
하지만 휠체어를 탄 사람이라면 좁은 계단으로 이루어진 뒷문으로는 절대
나갈 수 없다.


좋은 일 따위 없어도 좋아.
있다면 좋겠지만.



마지막으로 엔딩 크레딧이 떠오르자
우린 서로
"나 조금 졸았어"
이야기하면서 방긋 웃고 있었다.

유리창을 통해 비치는 어두운 감나무와 항아리
사라진 노란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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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철천야차2005-11-26 14:23
아! 나도 실은 내가 분명 졸 것이라고 생각했었으나
작년 부산에서 카페 뤼미에르도 그랬고,
올해 쓰리타임즈도 그랬고, 이상하게 놀랍도록
다른 영화보면서는 너무 피곤해서 졸았는데도
허우 샤오시엔 영화를 보면서는 졸지를 않았어...

머리 속에 소음 없이 청량한 폭포수가 떨어지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