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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학.

부끄럼햇님씨2003-08-31 13:36조회 984추천 26
읽으실때 이름 정말 짜증나잖아요.

이틀전에 산 체호프 단편집.

맨 뒤에 이런게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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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작품을 읽는 사람은 으레 이름이 복잡하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러시아인에게는 이름과 성 이외에도 부칭이라는 것이 있고, 이름마다 애칭(愛稱)과 비칭(卑稱)이 따른다. 그래서 독자들은 종종 한 사람을 두 사람내지 세 사람으로 혼동하는 예가 많으므로, 여기서 간단히 러시아인의 인명에 관하여 설명해 보기로 하겠다.
<골짜기>에 나오는 츠이부킨 노인의 정확한 이름은 그리고리 페트로비치 츠이부킨이다. 첫번째 그리고리는 이름이고, 두번째 페트로비치는 부칭이고, 마이막 츠이부킨은 성이다.
부칭이란 것은 아버지의 이름에서 딴 것으로, 남자라면 아버지의 이름 끝에 -오비치, -이예비치, -이치를 붙이고, 여자라면 -예브나, -이나 등을 붙인다.
가령 아버지 이름이 파블로프였다면 그 아들의 부칭은 바블로비치가 되고, 딸일 경우에는 파블로브나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츠이부킨 노인의 아버지의 이름이 페트로프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그 사람의 부칭을 알면 그의 아버지의 이름을 알 수 있도록 편리하게 되어 있다. 여자가 결혼했을 때, 성을 바꾸고 안 바꾸는 것은 본인의 뜻에 달렸지만, 부칭만은 결혼해도 변하지 않는다.
러시아인은 손윗사람을 부를 때엔 반드시 이름과 부칭만을 부르게 되어 있다. 이렇게 부르는 것이 최대급의 경칭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에게 소개를 받을 때, '당신의 이름과 부칭은?'하고 묻는 것은 에티켓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 실린 <약혼녀>에서도 나쟈의 어머니는 니나 이바노브나라는 이름과 부칭만으로 불리고 있다.
그리고 러시아인에게는 그 사람의 이름에 대해서 애칭이라는 것이 있다. <귀여운 여인>에서도 사샤를 사엔카라고 부르고, <골짜기>에서 리파를 리브인카라고 부르는 것은 모두 애칭이다. 이와 같은 애칭은 이름과 애칭 사이에 별다른 차이를 못 느끼게 하지만, 흔히 부르는 애칭 가운데는 그 이름과 전혀 닮지 않은 것도 있어서 독자가 착각을 일으킬 때가 많다.
예를 들어, 톨스토이의 <부활>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이름인 카추사가 예카체리나의 애칭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남자의 경우에는 니콜라이가 콜라라고 불리는 예도 있다.

이 애칭은 부모가 아이들을 부를 때, 다정한 친구 사이 혹은 부부간에 흔히 사용된다.
이상에서 간단히 말한 부칭, 애칭 관계를 고려해서 읽는다면, 처음으로 러시아 작품을 읽는 사람이라도 이름을 혼동하지 않고 읽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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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손으로 보고 친거에요.

누가 칭찬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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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ACDC2003-08-31 13:54
손수.. 잘 읽었네요. 수고하셨어요. ^-^
플라스틱나무2003-08-31 14:00
저도 톨스토이 작품 읽으면서 이름에 대한 설명을 읽은 기억이 나네요 ^^
noel2003-08-31 14:05
칭찬이라ㅡㅡ;;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도스토예프스키 읽으면서 러시아 이름 어려운 거 알았는데,
지금 읽고 있는 악령도 반 정도 읽었는데 아직도 헷갈립니다.
애칭같은 경우에도 몇 가지가 되죠..
죄와 벌의 주인공 이름은 로지온인데, 애칭은 로마니치, 로쟈, 로지까... 더 있나?..
NiceDream2003-09-01 10:07
러시아문학이라... -- 쳇..
갑자기 수시 면접볼때나 생각나네...
개망하고 울면서;;;; 뛰쳐나갔던.. -_-;
손석준2003-09-13 04:20
저두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하구 까라마조프가의 형제 읽다가.. 아주 뒤지는줄 알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