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과 핀볼 게임을 하다
캐서린2003-11-19 01:25조회 1091추천 23
미드나잇 시즌 (파멸의 시나리오/라마즈호흡)
스티븐킹은 독자와 핀볼게임하기를 즐긴다. 처음엔 핀볼 발사를 위한 스프링을 힘껏 당기는데 주력한다.
자연스럽게 인물을 소개하고, 환경을 보여주고, 갈등의 조짐을 조심스럽게 내민다.
그리고 튕긴다. 핑!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핀볼은 상단부에 머물며 자세를 가다듬는다.
이리튀고 저리 튀면서 공이 내려오길 바라는 독자의 마음이 얼마나 조마조마할까.
여기서 킹은 갈등이 일어나는 장치를 만들어놓는다.
(라마즈호흡에서는 여인에게 라마즈 호흡을 가르쳐주는 부분,
파멸의 시나리오에서는 노인이 꼬마에게 휘어잡히는 시간)
그리고 나서 그들에게 다음엔 어떻게 될까, 라고 묻듯
비장의 카드 하나를 안보이게 뒤집어 놓는다.
핀볼이 밑으로 떨어진다.
여기서 바를 힘껏 당긴다. 그럼 핀볼은 그의 충격으로 다시 퉁 하고 올라간다.
(라마즈 호흡에서 그 임신한 여인은 교통사고를 당해 죽고,
파멸의 시나리오에서는 꼬마의 의식과 노인의 의식이 여러번 바뀐다.)
또다시 상단부에서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독자의 흥미가 떨어질때쯤 되면 손을 떼고, 볼이 떨어지길 기다린다.
그리고 떨어진다. 끔찍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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