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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땅의 가을..

몽유별빛2002-09-24 16:30조회 892추천 53
살다보니 학교 세번 바꾸고
살다보니 연애도 제대로 안되고
살다보니 추석때 고향 안간지 3년째다

안내려가는게 습관처럼 엄마의 강압전화도 없었고
그럭저럭 따뜻한 추석연휴를 보냈건만
괜시리 책만 파는 요즘

공부도 그럭저럭
습작도 그럭저럭
관계도 그럭저럭

얼마전엔, 쳇베이커 앨범을 귀에 꽂고 다녔다
이젠 그것도 관두더니, 오늘은 무슨 오래된 먼지나는 신전에서나 나올법한
빌리 할리데이의 글루미 선데이다
살다보니, 내 귀는 어느새 낡아있다
낡아지는 것도 시간의 무게에 댓가를 지불하고 난 터일텐데
맥없이 의욕만 낡았네 이런;

매 계절 바뀔때마다 근원 알 길 없는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도
이제 끝인가보다
아직, 멀쩡하다
넘 멀쩡해서 요즘은 크게 발병하고 싶어진다


(*난 사실 일렉트로니카, 시부야계가 몸에 맞질 않소..그러니 어쩌겠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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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dadada2002-09-25 00:27
^^; 나도 그렇다오~ 먼지나는 신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