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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루나니엄2003-08-18 12:54조회 1037추천 43

심심해서 오랫만에 웹써핑을 해봤다.
누군가의 홈에서부터 링크라는 파도를 타고 여기저기 잡다한 곳에 다녀봤다.
만화를 좋아하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진을 좋아하는, 인형을 좋아하는, 여행을 좋아하는, 시를 좋아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좋아하고 무언가에 빠져들어서 참 예쁘게도, 그리고 열심히도 살고있더라.
그냥....참 재미있었는데 이상하게 우울해졌다...그냥..
참 어리고 밝고 개성있고 독특하고 기가 막힌 홈들이 많았다....그래서 좀 우울해졌나보다.
추욱-늘어진 스물일곱이라는 나이를 먹은 나 자신과 비교하다가 우울해졌나보다.

나는 아직 학생이다...디자인전공자에겐 별로 필요도 없는 석사따위를 따겠다고,
그 핑계로 유학까지 하고 있다. 내가 봐도 내가 참 한심하다..한심한데...
한심하긴 한데말이다.........아직 배울게 너무 많아서 배우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말야..

대학교 1학년때, 나는 내가 다 컸다고 생각했다.
7년이 지난 지금, 나는 내가 아직도 한참 어린 것 같아서 막..... 부끄럽다.
배울게 너무 많아서, 여태까지 안배우고 뭐했나....후회도 들고 이제까지의 시간도 아깝고
나이드신 부모님 얼굴 뵐때마다 죄송스럽고, 동생들한테도 웬지 면목없고..
게으른 스스로를 질책해보지만, 게으름은 천성인 거 어쩔 수 없고...
요새들어서 부쩍 자신이 없어진다.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잘 모르겠다.

나이먹으면, 사람은 참 약해지고 자신감도 많이 잃어버리고 소심해지나보다..
아...나 아직 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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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허크2003-08-18 18:58
괴테가 했던 말..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게으르다고 자책하시지만..
정말 열심히 살고 계신 것 같아서 좋아 보여요.
adik2003-08-19 03:11
석사라는게...꼭 그런식으로 필요하다고 따지는 않잖아요.
언젠가...공부를 더 하셨기 때문에..얻은게 있었다고 느끼실 날들이 올거에요.
그리고, 아직 젊으세요. ^^
desafinado2003-09-17 06:34
배우고 싶은게 있다고 유학까지 가서 열심히 공부하는 당신이 게으른거라면 나는
.....
.....
죽어야겠다.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