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세상에,
오 세상에,
중학교 때 그러니까 아주오래전에 나의 우상은 콰이어트 라이엇이었다.
그 무식하고 단순해서 바보같아 보이는 그들이 그렇게나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세월은 흘러흘러 이제는 더이상 무엇이 무엇인지도 알수 없을만큼 수많은 록밴드들이 생겨났고 로우파이와 배기씬과 드림팝과 루츠와 또 또.......
일일이 말할수 없을만큼 다양한 씬과 그룹들이 뻔뻔스럽게 또는 속을 알수없는
인터뷰들을 하며 자폐증에 걸린 사람처럼 앓고,외로워 하고 혼란스러운 앨범들을 내놓았다.
그런 요즘을 보며 나는 무슨 생각을 한걸까?
뭐,어쩌면 그건 멍청한 이 나의 의식과 같은 흐름이었을수도 있다.
그런데
그런데
오늘 아무생각없이 간 무슨무슨 사이트에 그것도 관심없던 오아시스의 노래중에
'come on feel the noize'
란 제목이 있지 않은가?
설마 설마 하면서 플레이를 했는데,
바로 그곡,80년대 귀청을 울리던 그곡의 리메이크가 아닌가?
뭐 그런걸 가지고 이렇게 난리를 치냐고 하면 할말 없다.
하지만
이글을 읽는 사람이 언젠가 멍청한 눈물을 머금고 죽도록 음악을 사랑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
자신의 살아온 날들과 같은 저기 저 멀리 바다건너의 나라에서 똑같은 바보가 있다는 사실에 한동안 할말을 잃고 멍해본적 있다면 나도 부끄럽지 않다.
나는 아직 록음악을 사랑한다.
원없이 시끄럽게 울리던 바보들의 외침
"we'll keep wild wild wild"
헤헤 웃음이 나온다.
멍청이,오랫만에 정말 오랫만에
가슴이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