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관심없던 트랙이 섬뜩하게 다가오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오늘이 그런 날인 것 같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하며 프로그램을 기한에 맞춰내고
난 뒤에 허탈함... 그리고 가벼운 격려는 커넝 예상치 않게
뒤통수 한 대를 맞고 나면 Radiohead의 음악이 무척이나
고파진다.
세상살이 다 그렇고 그런거라는 어쭙잖은 자위를 하고있느라면
차라리 저무는 하루해가 아쉽지도, 애뜻하지도 않다. '백년동안
의 고독'에서 처럼 'Street Sprits'에서 처럼 모든 것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것을 상상하며, 또 그런 희박하고 농후한 가능
성의 냄새를 맡으며... 오늘 Climbing up the walls가 내
귀에 맴을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