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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oon]godspeed you black emperor

버니 2001-01-25 08:06조회 97추천 2848
godspeed you black emperor란 그룹이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그들의 앨범을 샀는데, 아마도 정규 앨범인 듯 하군요. 그 종이로 된 케이스에 잘려진 손 두 개... 그려진 앨범."LIFT YR. SKINNY FISTS LIKE ANTENNAS TO HEAVEN!."이란 긴 제목의 앨범..
솔직히 알고 사서 그렇지만 겉으로 봐선 이게 누구 앨범인지 알 수 없습니다.
밴드 이름이 써져있지 않기 때문에... 아, 비닐에 스티커가 붙어있군!
(godspeed는 goddemn이 아니고 god's pee로 보여지네요)
흠... 그래서 어쨌냐구요@f0
좋다구요...
우선 2CD입니다. 근데 4곡밖에 없습니다. 런닝타임은 합해서 90분 좀 안됩니다.
한마디로 1곡당 평균 20분이 넘는답니다.
어떤 음악이냐면... 물론 전 들어본 음악을 없어서 뭐 잘은 설명이 안될 듯 싶지만... 이와 같은 느낌이 오는 그룹으로는 (물론 비슷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mogwai가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어떤 부분에서는 스피리츄얼라이즈드의 감성도 느껴집니다. 또, 슈게이징에서나 들을 법한 웅웅거림도 있고요. 연주를 한다기보다도 소리를 내는 듯한 인상을 주는 밴드입니다. 노이지한 익스페리멘탈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제가 아주 좋아하는 스타일이죠.
20분이 넘는다고 해도 전혀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는데, 처음엔 조용하고, 뭔가 굉장히 심오한 듯한 분위기이지만, 절정을 향해 가면서 드럼이 들리고 노이즈가 더해지면서 아드레날린 분비가 촉진됩니다. 기가 막히죠! 죽음 그 자체입니다. 조용하다가도 반전되고, 다시 차분해지고.. 이런 것이 반복되지만, 긴장감만큼은 늦춰지지 않고, 끝까지 유지되는데, 두 번째 CD까지 다 듣고 나면 머리 한쪽에서 여러 잡생각들,그것이 감동이든지 허무함이든지,이 밀려오면서 뭔가 긴 여행을 한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기승전결이 갖추어졌다고도 할 수 있구요.
솔직히 내용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케이스 안에 있는 황당스럽기 그지 않는 종이에 곡 전개에 대한 설명(그림)이 있는 것으로 봐서... 어떤 스토리가 있는 듯...
mogwai를 좋아하시거나 arab strab의 라이브 앨범인 mad for sadness에 있는 Girls of summer같은 곡에 감동 먹었다면 충분히 만족할 거라 확신합니다.

흠... 나름대로 좋은 음악인 것 같은데, 한번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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