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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래치

잘난면상 2001-04-01 15:27조회 109추천 6403
상자에 든 크레파스를 몽땅 꺼내서
도화지에 칠하고 칠하고 그 위에 검은색으로
진하게 덧칠한 후에
긁어냅니다.
원하는 모양으로 이것저것 긁어보죠.
긁혀져 나간 까만색 속으로 보이는 색들의 혼합을 재밌어하면서..

까만 색으로 덮을까 합니다.
온갖 색깔의 사람들과 기억들을..
그중엔 소중한 빛깔과 고약한 천박함을 띄는 색들이 있겠죠.
몇번이고 까만 색으로 덧칠을 하려 합니다.

그 안의 색들이 보구 싶고 궁금해질 때
하나하나 긁어보죠.
제가 원하는 모습으로 긁을 수 있게 될때까지
그것들은 여전히 검은색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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