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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돌아이 2001-06-13 16:39조회 46추천 1170
그 서랍안에 들어있는 쓰레기 보다
제 머리속에 들어있는 쓰레기가 더 많아요
사실 서랍안에 있는것들은 그냥 쓰레기고 물건일 뿐이에요
하지만 머릿속에 있는건 손에 잡히지 않으면서
저에게 그게 진실인지 아닌지 분간할 수 없게
몽롱한 무의식의 카테고리 안에 수많은 폴더를 만들어 놓고 있죠
knives out의 가사처럼 이 물건들을 모두 먹어치우면
깨끗하게 포맷할 수 있을까요?
이미 이것들은 너무 오래되고 독이 강해서
제 머릿속을 다 녹여버린건지도 몰라요
어떻게 바꿀수 있을까요?
내가 어디에서 뭘 하고 있을 때에도
나는 아무것도 잊을수가 없어요
손에 잡힐것 같다가 그냥 죽어버린 것들
그냥 그 무덤만 붙잡고 그 안에서 괴로워 하는 것 뿐이죠
사실 난 음악을 듣고 있는게 아니에요
내가 즐기는건 그게 술이든 음악이든 모두가 그 자체가 아닌
그것들의 대리품들이지요
제 서랍안에 든 물건도 모두.
쓸데없는줄도 알고 이미 다 지난일인줄도 알지만
절대로 되돌릴 수도 없고..
그냥 내 기억만을 가지고 자위하는 것 뿐이지만
여기에 이 글을 쓰는 것도 희망이 없겠지만
그냥.. 다 쓸데없어요... 이왕 이렇게 태어난 몸..하하하
어쩔수 없이 매일 자신을 속이고 위안하면서 덮어두고
생각나면 다시 꺼내보고.. 그것도 즐겁다고 생각하면서..
돌아이니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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