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ter happier가 나간 후에 몇 통의 멜을 받았습니다. 그중에 해석 앞부분에 발췌한 인터뷰를 전부 다 공개하라는 명(?)도 있어서 이와같이 해석해 올립니다.
아, 그리고 알고보니 스핀지가 아닌 Rollingstone지네요. 영국 밴드에 대해
눈에 보일 정도의 배타성이 느껴지는 이 권위있는 미국 잡지가 라디오헤드를 여러번 주요 기사로 쓴 걸보면 라디오헤드의 음악적 위상이 대단하긴 한가봅니다.
팬의 한 사람으로선 참 기쁜 일이지요.
조용히 하고 빨리 올리라구요? 알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어법에 맞게 의역을 해야 했던 부분도 있음을 양해해 주시길...
Rollingstone Q&A Thom Yorke
By David Sinclair
이번 7월, 영감이 넘치는 3집 앨범인,OK Computer의 발매와 함께 라디오헤드는
이 시대 영국 음악씬의 초석이 되었다.
정서적인 극도의 무력감과 음악적 정확함이 극도의 개인적인 불안정감과 새로운 음악적 테크노 블루스속에 안배되어있는 탁월함...
1980년대 중반 옥스포드의 동향출신으로서 함께 모인 이래로 그들은 언제나
기약없이 이곳저곳을 기차로 돌아다녀야 했지만 보컬리스트 톰 요크는 비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아름다운 것못지 않게 슬픈 음성을 가지고 있는 그(thom)는 비행기 추락(Lucky), 섬뜩한 편집증적 집착(Climing up the walls), "쓰레기 구덩이처럼 가득 찬 마음/ 당신을 서서히 죽여가는 직업(No surprises)등을 노래했다. 그러나 그를 정말로 괴롭게 하는 것은 어느 누구도 이러한 노래들 속에 일말의 유머가 있음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데이빗 싱클레어:1997년을 되돌아 볼때 당신의 마음에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
톰 요크 : 우리는 더블린에서 공연을 했는데 그 공연은 지금까지 우리가 해본 것중 가장 대규모의 공연이었다. 역 33,000명의 사람들앞에서 헤드라이너로서 공연을 했는데 그건 정말이지 눈이 멀정도로 완전한 공포 그 자체였다.
97년 한해를 통틀어 내가 가장 뚜렷이 기억할 수 있는건 바로 그날 밤 내가 꾸었던 꿈이었다. 내가 완전히 다 벗은 채로 리피 강을 뛰어 내려갔고 엄청나게 큰 파도에 의해 쫓겨 다니는....
데이빗 싱클레어(이하 기자): 그 꿈을 정신 분석학적으로 설명할 수도 있을거 같다. 그 꿈이 의미하는것이 무엇인지 말해줄 수 있는가?
톰 : 못한다. 하지만 그 꿈에 관해 글을 쓰는건 피할 수 없다는건 안다.
나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기자 : OK computer는 비평가들로 부터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다. 그 중에서 당신에게 인상이 깊은 평이 있었는지?
톰 : 저널리스트 닉 켄트가 그 앨범은 결코 앞으로 우리가 계속해나갈 행보에서 볼때 최고의 것이 될 수 없고 우리들이 지나칠 정도로 우리 자신을 혹사한 앨범이지만 바로 그 점에서 찬사받아야 한다고 말했을 때..
난 생각했다. "맙소사. 그렇게 얘기해 주는 사람이 진짜 있군!"
(제 생각에 닉 켄트가 했다는 라디오헤드에 대한 비평은 최고의 정직한 찬사이자 4집의 행보를 조마조마하게 관망중인 저같은 팬한테는 길운(gook luck)와도 같은 예언이기도 한거 같습니다.)
기자 :당신은 창조적 재능이 충만한 사람들은 언제나 버림받을걸 예상하고 있
다고 느끼는가?
톰 :물론이다. 레코딩을 하는동안 우리는 우리가 하려는 일로부터 그 모든 쓸데없는 거품과 거짓들을 완전히 검출해내는 장치를 내내 작동시키고 있었고(은유적인 표현입니다.:loser주) 레코딩소요 시간의 절반은 그 검출과정에 소모되었다. 음악을 만드는 데에 들어가는 모든 감정이란 절대적으로 순수한 것이 되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려는 의도자체를 상실하게 되고 말테니까.
하지만 사람들은 우리가 하는 말의 꼬투리만 잡아내어 괴롭힐 뿐이고 그건 날 정말 놀라게 만든다.
기자 : ok computer는 미국 챠트 20위권내에 들지 못했다. 그 이유를 아는가?
톰 : 우리는 (그런 식의 챠트:loser 주)포맷에 맞지 않는다. 불보듯 뻔한 일아닌가?(Fucking obvious) 노다우트(No doubt)는 맞겠지만 우린 아니다. 그건, 나한테는 , 일종의 보너스와도 같다.
(멋진 톰!!:loser 주)
기자 :(미국챠트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지 못한데에 대해:loser주) 별로 신경쓰는 것같지 않다. (당근이지!:loser 주/자꾸 껴들어서 죄송합니다.)
톰 : 우린 우리가 할 수 있는걸 해 왔을뿐이므로. 다시 투어에 복귀할 예정이다. 투어 재계약을 마쳤다. 얼터너티브 록의 위치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도대체 뭔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지?" 뿐이다. 이해할 수가 없다. 도대체 그들(얼터너티브 록 밴드 혹은 뮤지션들을 지칭;loser주)이 만들어내는 음악은 다 뭐란 말인가? 난 손 뗐다. 더이상 그런 음악들을 듣지 않는다.
기자 :미국인들은 당신들이 또다른 "Creep"을 만들어내길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나?
톰: 아니다. 내 생각에 그 노래는 특이한 상황에서 나온 산물일 뿐이다.
"Creep"은 당시의 포맷에 들어 맞았다. 내 생각에 그 노래는 그냥 기타 노이즈에 지나지 않는다. 만약 터져나와야 할 부분에서 기타가 그렇게 폭발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얼터너티브 록 라디오 방송을 탈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어디에도 발을 들여놓지 못했겠지.
기자 : 올해 당신에게 가장 영향을 끼친 사건이 있었다면?
톰 : 개인적으론 뉴욕에서 있었던 티벳 페스티벌이 가장 크다. (티벳의 독립을 위해 미국의 힙합 록 그룹 '비스티 보이스(Beastie boys)'가 주관한 페스티벌.
밀라레파라는 기금도 조성되고 이 콘서트는 벌써 두번이나 개최됨:loser주/참고로 비스티 보이스의 음악은 정말 왕 신납니다. 힙합,랩을 뭐같이 알던 절 완전히 맛가게 한 그룹들이죠.) 그 순간 나는 정말 그것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거라는 믿음까지 가질 수 있을 정도였다. 그전엔 그렇게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나는 라이브 에이드이후의 대처 수상의 순익금 납세라는 지긋지긋한 짓거리들을 한꺼번에 보면서 자라난 세대이다.
(이디오피아의 난민을 돕기 위해 영국의 뮤지션 밥 겔도프가 주관한 대형 콘서트.저도 중학교때 텔레비전으로 봤던 기억이 나는군요.톰이 말하는 것처럼 이 라이브에이드 공연이후의 어마어마한 수익금이 난민들을 얼마만큼 도왔느냐는 데에 대한 논란도 많았다고 하네요. 지금 모아지고 있는 우리의 수재민 돕기 기금문제도 덩달아 떠오르는군요:loser 주)
하지만 티벳 콘서트에 실제로 참여하고 있는동안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정말로 감동적이었다.
티벳 콘서트와는 완전히 다른 식으로 다이애너 비의 죽음역시 나에게 영향을 끼쳤다. 마치 우리가 정말로 뭔가에 대해 진심으로 슬퍼하는듯한 그딴 제스쳐는 정말이지 역겹다. 왜 그런지에 대한 이유는 확실하게 집어낼 수 없지만..
하지만 다이애너 비의 오빠가 한 말은 정말로 공감한다. 그 얘기는 날 울게 했으니까.
(오빠가 뭐라고 했는지 아시나요? 음..:loser 주)
기자 : 스파이스 걸즈(Spice Girls)를 좋아하나?
(To the journalist : Are you nuts? /loser)
톰 : 아니. 누가 말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들은 소프트 포르노라는 말에 동의한다. 그들은 적 그리스도(anti-christ)다. (큭큭큭. 흥분한 톰/loser)
난 그들 노래중에 단 한곡도 마음에 드는게 없다.
(사실 이 말은 '그들 멤버중에 단 한명도'라고 고쳐도 무방할듯합니다./loser주)
만약 내게 자식이 있다면 그애도 그런걸 보지 않길 바란다.
난 스파이스 걸즈같은 쓰레기의 한 끄트머리도 보이지 않는 그런 섬으로 가고 말거다. (톰. 독도가 최고야요../loser)
기자 : 당신이 하는 모든 것내에 담겨진 유머를 사람들이 놓치고 있다고 보나?
톰 : 물론이다. 나를 좌절시키는 것중의 하나가 바로 그점이다.
기자 :그렇다면 fitter happier는? 그것은 마치 자립을 위한 입문서같은 책에서 당신이 직접 발췌해온 듯한 느낌을 준다.
톰 :난 [당신의 인생을 향상시키는 법]뭐 이런 제목들의 책을 있는대로 샀다.
그 전에 이미 우리들은 그런 것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해 보려고 시도중이기도 했고. 한 작가의 지침중에 "모든 이들을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와도 친구를 할 수가 없다"라는 말이 있었다. 어, 젠장할 , 그 말은 날 완전히 돌아버리게 했다. 당연하지 않나? 이 책들의 지침들은 계속 그런 식으로 이어져 갔다. 당신은 여전히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그딴 식의 미소작전을 통해 그 미소가 들어 먹히는 것이 성공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믿는 사람들 말이다. "상품에 대한 신뢰가 없이는 상품을 팔 수도 없다"는 식의 논리라니..
(이 부분은 fitter happier에 실려 있지요? 바로 요 부분입니다.네. ^_^
다음 질문과 연관되는 점이 있다고 생각되어 다시 해석해 올렸습니다. 헉헉
근데 해석이 약간 틀리지요? 문맥은 같습니다. 그래두..)
기자 :지금 당신이 말하는 것에 대해 당신이 믿는 바가 있다. 그렇지 않은가?
톰 :당연하다. (앞서 말한 미소작전이란/loser 주) 당신한테 뭔가 팔 물건이 있을 때 그들이 지어보이는 표정에 국한된다. 그건 더도 덜도 아니고 완전히 광기에 맛이 간 표정이다.
(히히히. 귀엽다.흥분해서 열심히 말하는 순수한 톰의 하얀 얼굴이 걍 떠오르네요./loser-걍 계속 껴들기로 작정)
기자 : 음. 지금까지의 세월들은 당신에게 어떤 류의 것인가? 아마도 전도 양양한 그런 것? (prosperous)
톰 : 계몽의 해였다.(An enlightening year) 모든 것들이 얼마나 빨리 바뀔 수 있는지를 보아왔으므로.. 분명히 말하건데 난 '전도양양한'이란 말은 쓰지 않겠다. 난 영국인이고 우리 영국인들은 그런 식의 표현은 쓰지 않는다.
(작정의 순간에 인터뷰가 끝나는군요)
끝입니다. 여러분...
앞으로도 여력이 된다면 좋은 기사를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