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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bag ] & [slowdown]

loser1998-09-20 09:34조회 0
Ok computer 의 가장 처음과 끝을 장식하고 있는 곡들이지요. 가사를 보다보니 마치 영화의 도입부와 끝을 보는 느낌이 들더군요. 불길한 시대에서의 인간의 탄생과 그야말로 막가는 주변상황에 대한 두려움으로 끝을 맺는...
꼭 후속편을 예고하는듯한 미완성의 내용이 담겨있는게 slow down같이 느껴지는거 있죠.

그래서 두 곡을 한 꺼번에 올립니다.
먼저...

[airbag]
디스토션을 잔뜩 먹은 기타의 인트로가 서두를 의미심장하게 장식하는 이 노래는 정말 1st track의 면모를 어디서고 느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뉴욕에서 있었던 라디오헤드의 라이브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로 정말로 멋진 라이브였습니다. 레코딩 송에는 없는 톰의 절규까지 맛 볼수 있지요.)

in the next world war
다음번의 세계대전중에

in a jackknifed juggernaut
양측에 충격방지용 장치가 달린 트럭속에서

i am born again
나는 다시 태어난다.

******
jackknife :구어로 자동차의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차 양측으로 달린 장치.
juggernaut : 영국 구어로 트럭이란 뜻이 있습니다.



in the neon sign scrolling up and down
위아래로 움직이며 명멸하는 네온 싸인 속에서

i am born again
나는 다시 태어난다.

in an intastalla burst i am back to save the earth
행성간의 폭발속에서 나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되돌아 온다.

*******뭘까요? 이 소리는? 이 화자의 정체부터 의심을 해 봐야하지 않을까요?
그간의 톰의 하던 짓(?)으로 미루어볼때 이 행성간의 폭발이란 plane crash와도 일맥상통하는거 같은데요.

in a deep deep sleep of the innocent
순결한 자의 깊고 깊은 잠속에서

i am born again
나는 다시 태어난다.

*****순결한 자의 깊은 잠이란 현문명위에서 소멸해 가는 순결성의 상징인거 같아요. 그리고 그런 문명속에서 존재성을 시작한다는건 불운,그 자체로 들립니다.

in a faast german car
고속의 독일제 차 안에서

im amazed that i survived
놀랍구나. 나 살아날 수 있었다니.

an airbag saved my life
에어백이 내 생명을 구해내다니..

*****또 나오네요. 고속의 독일제 차란 역시 개인의 의지로 제어할 수 없게 돌아가는 살인적인 문명의 상징처럼 들리지요? 톰에게는 이런 문명 자체가 인간에 대한 극심한 폭력 그 자체인가봐요. im amazed에 담겨있는 신랄한 풍자(이게 아마도 톰이 우리들에게 알아차리기를 원하는 유머bitter humour가 아닐까 싶네요.)를 느껴보시길.. 에어백이란 병주고 약주기식의 문명의 양태를 말하는거 같기도 하구요.



[slowdown]
남성적인 기타톤으로 시작한 airbag에 비하면 이 노래는 정말로 여리고 무력하게만 들립니다. 어쩔 수 없는 라디오헤드식 귀결이 되겠지요.

it barks at no one else but me
그것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유독 나에게만 짖어대는군.

like its seen a ghost
마치 유령이라도 본것처럼.

i guess its seen the sparks a-flowing
내 생각에 그건 불똥들이 튀는 걸 봤기때문에 그러는거야.

no one else would know
다른 사람들은 그걸 알아차리지도 못하는데 말야.

sometimes i get over-charged
때로 난 정말 부당한 취급을 받고있어.

that's when you see sparks
너가 그 불꽃들을 볼 때 그런 생각을 하는거지.

they ask where the hell im going?
그들은 도대체 날더러 어딜 가냐고 묻고있지.

at 1000 feet per second
초당 1000피트의 속도로 가고 있으니까말야.

hey man slowdown
이봐, 속력을 늦춰!

idiot slowdown
미친놈아! 속력을 늦추라니까!!!

******좀 어렵네요. 제 생각엔 목적지도 없으면서 미친듯이 차를 몰고가는 사람이 떠오르는군요. 더구나 늦은 밤이지요. 차량의 헤드라이트를 보고 ,무엇보다 그안의 화자를 보고 미친듯이 짖어대는 개... 절망적인 광경이지요. 부당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건 피해의식에 젖어있는 나약한 사람이 아주 사소한 공격에도 상처를 받는 모습으로 비춰지구요.
파멸을 향해 치닫는 인간. 톰이 그렇게 싫어하는 자동차의 속력을 일부러 높이고 있는건 그 자신일지도 모릅니다. 자멸을 꿈꾸면서 말이죠. 모두들 욕을 해대는군요. 속력을 늦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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