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낀 해가 져가는 뿌연 불그스르한 하늘
나만 맡을 수 있는지 모르는데 환절기에만 맡아지는 환절기 냄새와 함께
그런 하늘을 보고 있자면 참 뭐랄까
가슴이 뭉클하다고 해야할까
기분이 묘하게 들뜨고 어쩌면 행복감을 느낀다고도 할 수 있고
불특정 인물이 그리워지고 정말로 불특정 - 언제 느꼈는지도 모르는 느낌
혹은 경험, 사람, 꿈, 사랑 - 추억이 떠오르고...
이것과 약간은 느낌이 다르지만 그래도 비슷한 건
덥지도 춥지도 않지만 햇빛은 따스하고 아주 맑은 날의 봄이나 가을 한 낮
아주 파란 하늘을 볼 때 - 구름은 아주 없지 않고 하얀 구름 몇 점 있는게 좋다 -
멍하니 그런 하늘만 보고 있고 싶지만
이상하게도 그걸 볼 수 있는 시간은 항상 바쁘게까지는 아니어도
움직이고 있고 그래야 할 상황이다
그리고 푸르스름하게 어둠이 몰려올 즈음 - 해질녘도 그렇지만 이건 더 순식간이다 -
그 환절기 냄새는 아주 진해지는데 밤이 되면 사라진다
그리고 새벽녘에 또 진해진다
이 시간대에 내 감성은 참 자극하기 쉽다;;
안타깝게도 그 시간대에는 역시;;
바쁘게는 아니어도 움직이고 있고 그래야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순간을 마음껏 즐겨봐야지 하고 하루를 기다리면
그 날은 느껴지지 않는다
왠지 조금은 피곤해야 한다
오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