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요.
그래봤자 달라질건 없겠지만."
남자는 그렇게 말한 뒤, 입술을 살짝 비틀어 미소를 그렸다.
실로 역겨운 미소였다.
나는 "그렇게 해보죠"라고 말한 뒤,
있는 힘을 다해 그 남자의 얼굴을 후려갈겼다.
그러자 남자의 얼굴은 비틀어졌고, 땅으로 곤두박질 쳤다.
이내 다시 일어선 남자는 여전히 비틀린 얼굴로 나를 노려봤다.
내게 무언가 해명을 바라는 듯한 눈치다.
"아아... 과연 말씀대로군요.
당신 말대로 달라지는건 없네요.
그럼 이만, 말씀 고마웠습니다."
이것이 그 남자와의 마지막이었고,
나는 그날 피로 물든 내 얼굴을 감싸 안은채 구급차에 올라타야 했다.
정말로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