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없음
캐서린2004-02-29 13:16조회 385추천 18
근심이 많아져서, 어느 하루는 계속 잠만 잤다.
그건 모든 걸 잊기 위한 나만의 최후 임시방편이었다.
좋은일이든, 나쁜일이든. 그게 머릿속에 가득 들게되면 마음이 아프다.
'사랑'이란 말의 뜻은 '좋아한다'를 100번 압축해 놓은 것이라고,
내가 철없이 어릴 적에 작은아버지께 한 말이 생각난다.
사람들은 어떻게 '사랑'이란 단어를 만들어낸걸까.
'좋아한다'라는 감정은 대충 알겠지만, '사랑한다'는 평생 미지수다.
잠에 빠졌을 때, 내 눈 앞에선 파란 안개가 자욱하게 맴돌고 있었다. 그건 얇고 따뜻했다.
잠시 멍하게 서있으려니까 안개가 길다란 나선을 그리며 내 몸을 감싸기 시작한다.
온통 파란색으로, 때문에 앞이 보이질 않았는데,
그런와중에 누군가가 내가 있는 안개 안쪽의 공간으로 들어와 뭐라고 소근거렸다.
그 꿈 이후로 잠이 잘 안온다.
소근거리는게 무슨 내용이었는지,
아니, 남자목소리었는지 여자목소리었는지조차 분간할 수 없었지만,
난 그냥 그 울림이 듣기 좋았다.
이 글의 주인이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