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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꿈 .....

암울한생물2004-03-04 00:51조회 464추천 13
정말 얼마만에 이런 희한한 꿈을 꾸는지 ....

괴상한 꿈을 꾸면 그것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

왜냐 .. 또 꿀지 모르니까 .... -_-




어느 괴물이 있다.

괴물은 무지 덩치가 크고, 어쩌면 사람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기억이 잘 안 난다.

아무튼 그 주변에는 포로로 잡혀 있는 많은 사람이 있는데

대체로 여자들 인 것 같다 . 정말로 불쌍한 몰골이다 .

남자들도 있는데 남자들은 시중을 드는 것 같다.

그렇게 그 괴물의 포로들이 그의 성에서 ... 성인지, 집인지 ..

아니 초라한 초가집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아무튼 무척 넓기는 한 공간.

그곳에서 모여 생활하는데,

역시 나는 무척이나 아웃사이더 기질을 발휘하여, 괴물에게 복종하지 않으려고 한다.

즉 도망다닌다 ... 갇혀 있으면서도,

나머지 사람들은 대체로 괴물에게 순응하며 지낸다.

내가 무슨 말을 꺼낼 때마다, 사람들은, 어쩔수 없지만 살아야지 .. 라는 말을 하며

그저 내 말을 듣기만 할뿐 실천에 옮기지 않는다.

나는 매우 답답하여, 결국, 혼자 숨어지내기로 한다.

뭔가 복종보다는 숨어지내는게 낫다고 생각했나보다.

그러나 그것은 무언가 일종의 포기같다고 나 자신도 느낀다.

일종의 체념 같기도 .....

괴물에게 복종하는 다른 사람을 보면서 나는

그 사람들을 바보같다고 여기면서도, 반면으로 나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무언가 활동은 하기 때문이다.

나는 저항의 의미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구석에 앉아서 괴물을 노려볼 뿐이다.

아, 어쩌면 포로로 잡혀있는 나를 제외한 나머지는 괴몰에게 아첨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나가기 위한 방편인가 ....

그리고 잔인하고 지저분한 것들이 너무 많이 나왔다.

누군가가 토해놓은 것 ;;; 도 본것 같고, 내장들이 밖으로 튀어나온 것도 봤다.

괴물에게는 엄마가 있다. 괴물은 엄마에게만 순종한다.

그런데, 괴물이 아주 좁은 밀실의 방에 홀로 들어갔다.

그리고 문을 열고 나오는데, 그 괴물 뒤에, 마치 실타래처럼 무언가가 얽혀서 나온다.

괴물은 피범벅이 되어 있고, 그 실타래처럼 얽힌 것들을 자세히 보니,

그것은 내장이었다 . 괴물은 몇걸음 걸어나오다가, 뒤를 돌아 자신의 몸과 함께 섞여 나온

그것들을  보고 경악한다 .

나는 처음에 그 경악의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왜냐면 괴물이 누군가를 죽이고 당당히 나온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괴물은 울부짓는다.

괴물은 그것이 엄마였다고 말한다.

그 괴물이 들어간 방에는 그가 늘 소중히 여기는, 유일하게 복종하는 엄마가 있었고, 그는 엄마를 만나러 방에 들어갔었다.

그런데 문을 열고 방에 나왔을 때 그는 누군가의 내장 따위를 끌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엄마를 죽였을 지 모른다고 울부짓는다.

엄마를 죽였을지 모른다고 말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의 엄마는 죽었다. 하지만 괴물은 엄마를 죽인 사람을 찾지 않는다.

그것은 그 자신이 엄마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에 몰랐다. 문 밖으로 나올 때까지,

뒤돌아 섰을 때, 자신이 몸뒤로, 내장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이 엄마의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는 자신이 엄마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마구 울부짓는다...

사람들은 동요하기 시작했다. 괴물이 심적으로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원래 갇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어쩌면 자발적으로 괴물의 밑에 있었는지 모르겠다.

분주히 움직이던 그들,, 나는 괴물이 우는 것을 어느 한구석에 앉아 계속 보고 있다.

괴물은 벾에 머리를 박아보기도 하고, 땅에서 뒹굴기도 하면서 괴로워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

그 공간에는 괴물과 나 둘만 남아있다. 괴물은 여전히 죽을 것 같은 신음을 내고 있었고,

나는 아까, 그를 관찰하고 있던 그 자리에 여전히 몸을 웅크리고 앉아 보고 있다.

괴물의 포로들은 모두 도망쳤다. 집은 휑하니 비어 있고,

나는 내가 일부러 도망치지 않은 것인지 ..즉,  괴물에 대한 연정 때문인지 ..

자식이 부모를 죽인 후의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어이없음과

내장같은 것을 본 공포로

몸을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 것인지 헷갈린다 ....

아무튼 나는 일부러 움직이지 않은 것인지, 몸을 움직일 수 없었던 것인지 모르게

그렇게 계속 그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꿈에서 깼다.  


괴상한 꿈꾸고 혼자 해석하는것을 즐거워하는데 ;;;

이 꿈은 내가 꿔본 중에서 진정 최악으로 무서웠다.

내 정신상태의 반영도 있지만, 어느 정도는 내가 이전에 본 것들이 합성물이라고 생각한다.

즉 비주얼적인 면에서 보여진 것들은 다 그러할 것이고,

이 꿈의 스토리가 아마, 내 정신상태의 반영일 것이다.

일요일날 '인생은 아름다워'를 티비에서 다시 봤는데 거시서 본 나치 수용소 모습의 영향을 받은 듯 싶다.

내장 따위나, 누군가가 토해놓은 듯한, 혹은 고기를 갈아 으깬.. 이런 내가 꿈속에서 본 것들은

비주얼 밴드 뮤직비디오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것 일 수도 있다.

사람들의 부화뇌동하는 집단의식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같은 것과도 비슷했던 것 같다. (이책은 읽은지 도 오래 되었는데, 왜 갑자기 출현했는지 ;;; 어쩌면 관계 없을지도 )

그리고 최근, 몇몇 사람들을 이끌고 뭔가 준비하고 추진해 나가야 하는데, 사람들 설득하는게

너무 짜증나고 답답해서 ,, 요즘은 정신 상태도 반영된것 같기도 하다.

사람들을 이끌기에는 내가 너무 무능력하다는 생각을 요즘 좀 많이 한다.  

집단을 선동하여 혁명을 일으키는데 실패하고, 어느 독재자에게 복종해야 하는 상황이 올 때

꿈속에서의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해버리는데,

고등학교 때 어떤 선생님이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뭔가 학교를 뒤집어 독재자 그 선생을 밀어내고 싶었는데도

그것에 실패하게 되자, 규율에 순응하며 살아가려는 주변 아이들이 답답하여,

나 혼자만이라도 학교를 떠나 자유롭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엄마한테 종아리 맞고 못 했지만 ..-_-  )

내 뜻대로 안 되면, 아무것도 안 되어버리겠다. 죽어버리겟다. 도망치겠다 하는 극단적인 내 평소 사고도

이꿈에 반영된 것 같다.

그러면서도, 나는 그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내 행동, 완전히 망가져 버리겠다는 그런 나쁜 의지가

잘 못 된 것이란건 잘 알았었다. 그래서 그 아이들이 순응적인 생각이 실리적이면서도,

사회에서 보기에는 올바른 것으로 평가될 거란 생각도 하였다. 그래서 내가 늘 최악이고 내가 늘 제일 바보같다는 생각도 하였었다.  

엄마에 대한 설정은, 평소 내가 엄마에 대해 가져온,, 적개심 ;; 머 이런것 보다도

전능한 엄마에 대해 갖는 동경, 그러나 나는 엄마를 깰수는 없는, 늘 엄마 밑에 존재하는 ...

그런것에 대한 것 같다.

꿈속에서 괴물을 보는 관찰자도 나였고,

무자비한 살인을 하고 사람을 괴롭히는 괴물 역시 나였을지 모른다.

아무튼 저런 종류의 여러가지들이 혼합되어 저런 결과물의 꿈이 나온 듯 하다 ............

이제는 아름다운 음악과 아름다운 영상을 봐야겠다 ... (당분간 밖에 못 볼테지만)

마음의 안정도 취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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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power채소2004-03-04 08:17
-_-;dkfThd ekfThdgksp -_-;;
Gray2004-03-04 16:43
-_-;알쏭 달쏭하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