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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스키트닌2004-03-09 12:59조회 372추천 14
원래 투정을 부리는 성격도 아니고, 여기에 자주 오는것도 아니다.
투정을 부리려고 해도, 위로해줄만한 친한 사람이라곤 없는 이런데보다
훨씬더 그럴듯한 곳도 얼마든지 있지.
하지만, 뭔가 미칠듯한 기분인거다.
그래 뭐. 한번 미쳐보자고.

이렇게밖에 못사는 나 자신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
모두들 나를 향해서 말한다. 멋있다고, 뭐든지 잘한다고, 만능이라고.
그래, 흔히 말하는 일종의 팔방미인인거다, 나는.
모두들 입을 모아 외쳐댄다. 아아, 너는 얼마나 행운아인가!
그럼 나는 예의바른 미소를 지어보이며 원하는 대사를 읊어주지.
그걸로 충분한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말이야, 나는 가짜라고. 가짜란 말이다.
내가 할줄 아는건 단 한가지. 사람이 보고 싶어하는걸 간파하는것.
상대가 보고 싶어 하는것, 동경하는것을 집어내서 그럴듯하게 자신을 꾸민다.
언제나 뭐든지 할수 있다는 듯이 사람이 기대하는거라면 뭐든지 해보인다.
아니, 하는것처럼 보이게 한다.
내가 할줄아는 단 한가지는 그것. 기만을 간파해서 기만을 만들어내는것.
처음부터 끝까지 가짜일뿐인 나의 삶이란 무슨 의미가 있지?

기만이야. 전부다 기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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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Keeping the oxygen2004-03-09 13:27
그 것도 재능이네 뭐
캐서린2004-03-09 13:40
이제 알았으니 된거다.
나중에 훌륭한 밑거름이 될 터.
저 산맥은 말도 없이 오천년을 살았네~
배추2004-03-10 10:28
기만이라....무서운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