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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

담요2004-03-14 10:33조회 365추천 6
KBS를 보는데... 유치한 퀴즈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었다.
출연자들은 인형 옷을 뒤집어 쓴 사람들이었다.
어떤 공룡의 이름에 대한 문제를 냈는데 답이 <쑝>이었다.
이 정도로 심각한 프로그램이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나오는데...
난데없이 80년대 분위기의 무대에 외국 사람들이 떼거지로 보였다.
그리고 반주가 흐르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Pale Blue Eyes>였다.
노래는 여러명의 뮤지션들이 합창하는 분위기였는데,
연주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죄다 보컬인듯 했다.
그 많은 사람 중 아는 사람은 전혀 없었는데... 한명이 눈에 들어왔다.
탐이었다.
프로그램과 전혀 맞지 않는 이런 라이브 실황과,
거기에 탐이 등장했다는 사실에 놀라워 하고 있었는데...
분명히 지금 부르는 노래를 Pale Blue Eyes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탐이 무대를 사방 팔방으로 뛰어다니다가 어느 타이밍에서 짠- 멈추고는...
"아---"하며 고음을 질러주고, 다시 사방 팔방 뛰다가, 멈추고, 고음.
어지간히 어이가 없었다.
탐은 혼자 놀고 있었다.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다들 자기 노래를 부르는데 여념이 없었다.
그리고 노래가 끝나고, 그러니까 프로그램이 끝나고.
광고가 나왔다.
꽤나 고급스러워 보이는 중형 승용차였다.
BGM이 깔리고 나레이션이 몇마디 나왔다.
자세히 들어보니 BGM이 <No Surprises>였다.
마지막에 자동차 이름이 나레이션으로 울려퍼졌는데...
몬텔로(montelo)라는 이름이였다.
사실, 자동차의 이름 같은건 별로 상관이 없었고,
라디오헤드의 곡이 CF에 삽입되었다는 사실이 중요했지만...
나는 이 사실을 RHKOREA에 올려야겠다고 마음 먹었기에...
마지막의 자동차 이름을 유심히 보았던 것이다.
"몬텔로라는 자동차 광고에 No Surprises가 삽입됬네요."
이렇게 쓰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쓰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것들이 개꿈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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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amsterdam2004-03-14 10:50
헉 -_-;;
psyche2004-03-14 10:55
헉헉헉헉
아. 깜짝 속았어요
담요2004-03-14 11:05
저도 속았는 걸요... :'(
Meditation2004-03-14 11:39
우와아 대단한 글솜씨
Meditation2004-03-14 11:39
하긴 저런 황당한 꿈을 꾸면서도 꿈이라는 생각을 전혀 못하죠.
제가 이 글을 계속 읽으면서도 추호의 의심도 안했듯이...
SENG2004-03-14 13:10
잠을 참 많이 잤나보군요 .
KarmaHiro2004-03-14 13:51
일요일엔 낮잠~ ㅋㅋ
밀키스2004-03-14 14:09
글을 읽으면서 난감-_-;;
2004-03-14 17:45
속.았.다.;;;;ㅋ
달이☆2004-03-15 01:39
놀랐잖아..나도 그 꿈 꿀래~~탐 노래 부르는거 볼래~꽥
power채소2004-03-15 04:3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속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