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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고기공2004-03-18 10:18조회 325추천 3
왠 미친아저씨가 웃통을 벗고 내가탄 칸으로 들어와서는

노약자석에 앉아있는 꼬마를 때렸는지 목을졸랐는지 그랬었나보다.

(멀어서 안보였다)

꼬마는 비명을 지르고 꼬마애 엄마는 도움을 요청했다.

그래도 제법 사람들이 타고있었기 때문에

남자들이 말렸나보다.

그리고 역무원인지 공익인지 하는 아저씨랑 남자승객들이랑 내보낼려고 했는데

그아저씨가 "가~"이러면서 안나갔다;

그아저씨 엄마는 옷을입히고 그아저씨를 진정시켰다.

그리고 애엄마는 아이를 안고 지하철에서 내렸다.


내가 내릴역이되어서 내렸다.

내리고 보니 그아저씨도 내렸다;;

나보다 앞에 있어서

아.그냥 저사람 올라가면 나중에 천천히 어슬렁 올라가야지 하고 기다리려고 했는데

그아저씨가 하도 느려서 그냥 가기로 했다.

전에 엄한꼬마를 잡았으니 나에게도 그러지않을거란 보장이 없어서 무서웠다;

그래서 무서움도 달랠겸 친구한테 전화하면서

최대한 구석으로 스물스물 올라갔다.

그런데 염병할 전화가 안걸렸다;

계단에 다다라서는 되도록이면 빨리 걸을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왠 여자 비명이 들렸다.

그래.

그아저씨가 또 사고쳤다.

지나가던 엄한여자를 습격한 것이었다.

난 올라가던 계단을 다시 내려갔다.

아저씨 엄마랑 공익아저씨들이랑 승무원아저씨들이 그아저씨를 겨우 떼어냈다.

다행히 습격당한여자는 다친곳은 없었지만

충격이 엄청났을 것이다.

나도 충격받았다;

이런건 처음봤다;;;;

보고있던 나도 이런데

당한사람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_-;;


그리고 한편으론

왜 난 보고만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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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radiohyun2004-03-18 10:21
세상 참 무섭다..............;
센조켄2004-03-18 12:28
헉;;; 지하철인생인 저도
언제 당할지 모르는 그런 것!! 꺅!!
psyche2004-03-18 15:32
난 오늘 손에서 피가 줄줄 나면서 중얼중얼 하면서 걸어가는 사람 봤었어요
Radiohead2004-03-18 18:55
그런거 가만히 있지 마요. 할 수 있잖아요. 주변에 사람도 많은데. 아직은 낯설지 않은 세상이잖아요.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