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out you , i'm nothing이면 2집이네요. 1집같은 경우에는 사운드가 보다 더 스트레이트하고 2집보다 밝은 편이랄까? 브릿팝씬에 집어넣기 힘들정도의 록 에네르기가 넘쳐흐른다는 말이 맞을 것같아요.
1집은 저의 경우엔 대학로의 바로크 레코드에서 구했는데 아마 홍대앞의 레코드 포럼이나 아니면 다른 음반점에서도 손쉽게 구하실거 같은데요?
음, 그리고 대곡을 한 곡씩 집어넣는 것은 포스트 그런지나 혹은 브릿팝 앨범에서는 거의 흔한 경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건 쟝르의 경계를 넘어서는 록 앨범 전체의 경향으로 봐야하는게 먼저인거 같네요. (곡 길이를 일부러 짧게편성하는 펑크 록이나 혹은 곡 길이가 적어도 8분을 넘어서는 프로그레시브 록,
이른바 트랜스trance를 통한 집단 무의식을 유도하는 일렉트로니카는 좀 제외해야할듯...)
뭐 멀리 갈 것도 없습니다. 너바나의 3집 in utero에서 거의 즉흥 잼에 가까웠던 음악 형식자체를 완전히 탈피한 , 그래서 아방가르드라고 봐도 되었을듯한
Gallons of rubbing alcohol through the strip을 보면 그 곡에서 너바나가 향후에 추구하고자 했던 사운드의 변혁의 조짐을 읽을 수 있구요.(물론 커트 코베인의 자살로 무산되고 말았지만, 아멘!)
포스트 얼터너티브의 마지막이자 가장 유려한 완성작이라 할 수 있는 스매슁 펌킨스의 3집 Melon Collie & infinite sadness를 보면 13분의 러닝타임을 기록하는 Porcelina of the vast oceans를 볼까요? 평론가들은 이 곡을 이 앨범의 백미로 꼽았는데 단순히 길어서만은 아닌듯합니다. 이 곡을 듣다보면 굉장히 다양한 사운드 이펙트와 함께 스케일이 큰 기승전결의 구조가 포스트 펑크와는 완전히 반대의 무엇처럼 들리지요. 이것이 물론 반성없이 후기 너바나, 후기 펄잼으로 반복되기만 한 후기 그런지씬에 대한 빌리 코건의 음악적 혁명음모(?)때문이었다고 봅니다.
그외도 소닉 유스같은 아방가르드 펑크 록 밴드의 앨범중엔 러닝타임만 25분에 달하는, 도저히 제정신으론 끝까지 듣지 못하는 곡도 있지요. Washing Machine이라는 앨범에 수록된 Diamond Sea지요.
제 생각엔 그런 식의 대곡 트랙속에 그 밴드의 모든 음악적 정체성뿐만 아니라 밴드가 해보고 싶은 엄청난 실험의 강도까지 다 측정해 볼 수 있을듯 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일부의 사실이고 사실 아무 생각이 없을 수도 있지요. 흐흐흐.
(가령 신디사이저의 한 음만을 불안정하게 16분이나 계속해서 들려주는, 거의 미친놈 밴드가 아닌가 싶은 스피리츄얼라이즈드도 있지요. 거, 들으라고 틀어주는건지 직접 묻고싶더군요.)
플라시보같은 경우엔 1집의 끝트랙도 아주 길지요.
그외에 맨선 1집에도 있지만 끝트랙이 끝나고 한 1,2분이 지나서야 다른 히든트랙이 나오는 것도 유행이었지요? 나인 인치 네일즈나 마릴린 맨슨등이 잘 써먹었지요. 저는 오늘에서야 맨선의 히든 트랙을 듣고 (사실 조느라고 씨디피를 끌 생각을 못하는 바람에..) 놀랬답니다.
근데 맨선 2집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좋긴 했지만 '좀 심했군'하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물론 좋은 의미에서의 심함이지요.
그럼 헥헥.. 다음에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