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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개, 개똥, 비둘기,

SCENE2004-04-04 06:52조회 344추천 15
묶여 있는 개.
사람들이 지나갈 때 마다 목이 매이도록 힘껏 달음질을 치는 개.
답답한 신음 소리를 내며 눈 한번 깜빡이지 않은채 날 바라보는 개.

갇혀 있는 개.
녹슨 초록색 철문 아래 작은틈.
그 틈 앞에 두발을 나란히 늘어놓고 얼굴을 땅에 묻은 개.
항상 같은 세계를 재미없다는 듯이, 하지만 할 수 있는건 이 것 밖에 없다는 듯이-
내 흔들리는 두개의 발을 눈으로 좇는 개.

그리고 거리의 개똥.

그리고...
누군가 길의 가장자리로 치워놓은 목이 잘린 비둘기.



이런 것들이 단편적인 각각의 이미지가 아닌, 한편의 동일한 이미지로 여겨진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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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power채소2004-04-05 02:17
잔인하네요 -_- 비둘기모가지를 자르고 -_-

하긴 동물원에서 그거 새총으로 잡아먹던 제가 하던 제가 할말이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