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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두세요

캐서린2004-04-22 02:01조회 342

이번달엔 유난히 코피가 많이 쏟아졌다.
몸에 뭔가 이상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병원에 갈 생각은 하지 않았다.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나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후배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몇주전에 걸렸던 감기도 아직 나아지질 않았다.
이젠 기침을 하면 목에서 피냄새가 가득하다. 구역질과 눈물 역시 여전하다.
그래도 난 병원에 가지 않는다. 그저 안으로만 굽힐 따름이다.
언젠가는 낫겠지. 하는 생각.  
코피는 굳어서 새로운 핏줄이 되기 위한 과정이고,
끊임없는 기침은 내 목구멍을 트이게 하기 위한 새로운 3차적 성징일뿐이라고.
그렇게 억지로, 이를 꽉 깨물며 병원거부를 정당화한다.

진찰 후의 의사가 내게 무슨 말을 할까.

"그녀를 잊으세요. 그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이럴까봐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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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moviehead2004-04-22 02:46
하지만 병원에 가세요 좋은 병원으로.
캐서린2004-04-22 03:30
동물병원?
 커피군 2004-04-22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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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a2004-04-22 08:57
음...
Meditation2004-04-22 11:08
그게 최선이라고 한다면
그 의사는 인생도 모르는 돌팔이겠지요